텐센트 로고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가 카카오 2대 주주이자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에 대한 우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다음카카오'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후 높아진 텐센트의 영향력에 대해 "중국 자본 유입으로 카카오도 성장할 수 있었다"며 텐센트는 다음카카오의 주요 주주로 함께 가는 동반자임을 명확히 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IT업계 경쟁자이자 중국 투자자인 텐센트에 관련한 질문이 계속해서 쏟아졌다. 
 
우선 이번 합병에 대한 텐센트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텐센트가) 이사회 승인을 거칠 때 합병에 대해 적극 찬성했다"며 "앞으로도 이사회 멤버로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답했다. 
 
텐센트가 한국 서비스 정보를 많이 가져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텐센트는 주주이자 이사회 멤버로 거기에 합당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 걱정되진 않는다"며 "오히려 합병 등 여러 정책에 대해 지지해주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향후 다음카카오의 중국 공략이 텐센트 때문에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당장은 중국 진출 계획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도) 주주와 이사로서 의무가 있기 때문에 다음카카오의 중국 진출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자본 유입이 성장의 밑거름이 된 국내 기업도 있다"며 "(중국 자본 유입을)꼭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최세훈 대표(왼쪽)와 카카오 이석우 공동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통합법인 '다음 카카오' 출범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류승희 기자
통합법인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는 텐센트는 2012년 4월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해 카카오 지분 13.3%(360만 주)를 획득한 바 있다. 이번 합병으로 텐센트는 투자액의 5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업계에서는 텐센트가 올 연말 출범하는 다음카카오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과 카카오(공동대표 이제범, 이석우)는 26일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을 선언했다. 양사는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연내에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