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염주주공아파트(이하 염주주공) 재건축사업 추진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염주주공은 지난 5월 시공사와의 계약방식을 조합원의 부담이 적은 ‘확정지분제’로 변경 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기에 더욱 주목된다. 


사실 염주주공 재건축은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현대건설·대림산업·포스코건설·롯데건설·SK건설·금호산업 등 5~6개 대형건설사가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며 수주경쟁이 과열됐던 구역이다.

하지만 조합집행부와 일부 대의원들 사이에 갈등이 심화되면서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렸고, 대다수 건설사들은 최근 홍보 활동까지 중단한 상태다. 특히 지난달 27일 입찰공고와 입찰지침서가 대의원회에서 부결되면서 재건축사업의 꽃이라고 불리는 '시공사선정총회'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서울 강남 아파트 전경 /사진=머니투데이DB
현재 조합의 일부 대의원들은 정비계획 변경을 요구하면서 사업시행인가 이후 시공사를 선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사업은 2009년 법 개정 이후 조합설립인가 뒤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는데 굳이 다음 단계인 사업시행인가 후에 시공사를 선정하자는 것은 사업을 지연시키자는 의도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정비계획 변경 시 사업지연은 물론 용역비 충당문제도 발생해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불가능해 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 재건축시민단체 관계자는 “정비계획 변경(10개월)과 건축심의 통과(10개월), 사업시행인가 획득(5개월) 등에 총 2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총 용역비는 5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광주 지역의 아파트 수급 상황 등을 미뤄봤을 때 과연 25개월 뒤에도 염주주공 재건축에 매달릴 건설사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서울과 달리 광주는 지자체로부터 자금 지원도 불가능하다”며 “시공사 선정 단계에서 조합원 간에 이견이 많아진 염주주공 재건축사업은 사업지연에 따른 조합원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휘청거리고 있는 염주주공 재건축사업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