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2014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최우수 각본상 및 에큐메니컬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된 <거룩한 소녀 마리아>가 한국 영화팬을 찾는다. 이 영화는 엄격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란 10대 소녀 ‘마리아’가 순수한 믿음을 이어가기 위해 친구들과 가족들로부터 고립되며 극단적인 상황으로까지 치닫는 과정을 그렸다.
<거룩한 소녀 마리아>는 천주교 신자라면 익숙한, 예수가 부활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한 40일, 즉 사순시기 동안 바치는 '십자가의 길' 14처 기도를 소재로 삼았다. ‘십자가의 길’ 이란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에 올라가 죽음을 당했던 일을 훗날 가톨릭 신자들이 ‘십자가의 길’ 기도로 칭하며, 14처상 앞에서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의식을 말한다.
특히 이 영화는 얼마 전 한국 방문으로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기고 간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방식대로 인생을 살되 타인의 인생을 존중하라', '타인에게 마음을 열라', '타인을 개종시키려 하지 말고 다른 이의 신앙을 존중하라' 등과 같이 화해와 사랑, 용서로써 평화를 추구하라는 메시지로 큰 가르침을 주고 떠났다.
이 같은 교황의 삶에 대한 가르침은 <거룩한 소녀 마리아>에서 여러 장면을 통해 표현된다. 14세 소녀 마리아와 만사 다그치기만 하는 엄마와의 갈등에서는 물론 체육시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혼자 고립되는 상황에 처했을 때, 혹은 마리아가 마지막 순간까지 안고 있던 종교의 신념에 대한 고민을 표현한 장면에서 이 영화는 맹목적인 종교가 아닌 화합과 사랑을 이끄는 가톨릭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마리아’역을 맡은 신인배우 레아 반 아켄은 영화 속에서 욕구를 절제하며 신앙을 통해 구원을 받으려는 14세 소녀를 나이답지 않게 섬세한 연기로 캐릭터에 몰입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시놉시스
엄격한 집안 속 순종적인 종교 생활을 이어가던 마리아. 어느 날 같은 수업을 듣는 밝은 성격의 ‘크리스찬’과 가까워지면서 그녀가 미처 알지 못했던 세상을 조금씩 알게 된다. 하지만 마리아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말문을 열지 않는 막내동생을 돌봐야 하는 책임감과 하나씩 부풀어나는 욕심을 뿌리치며 다시금 신앙에 집중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렇게 그녀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세상에서 멀어져만 가는 자신을 느끼며 외로운 싸움을 시작하게 되는데….
엄격한 집안 속 순종적인 종교 생활을 이어가던 마리아. 어느 날 같은 수업을 듣는 밝은 성격의 ‘크리스찬’과 가까워지면서 그녀가 미처 알지 못했던 세상을 조금씩 알게 된다. 하지만 마리아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말문을 열지 않는 막내동생을 돌봐야 하는 책임감과 하나씩 부풀어나는 욕심을 뿌리치며 다시금 신앙에 집중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렇게 그녀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세상에서 멀어져만 가는 자신을 느끼며 외로운 싸움을 시작하게 되는데….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