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인민대회장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관세율 인하의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한중 FTA가 발효되면 발효 후 5년에 걸쳐 실질 GDP가 0.92%~1.25%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0년을 두고 보면 2.28%~3.04%의 실질 GDP 증가가 예상된다.
산업별로는 경쟁력이 약한 농수산업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수혜가 예상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또 다른 연구결과를 보면, 현재 중국의 관세율이 전품목에 걸쳐 50% 감축된다고 가정하면 실질 GDP는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농수산업 부문의 GDP는 0.84% 감소하는 반면 제조업은 0.92%, 서비스업은 1.5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이다보니 한중FTA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중FTA 타결시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것은 대중국 수출기업"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중국과의 무역에 있어 자동차와 석유화학, 산업용기계 ,반도체 등에서 비교우위가 있다는 것이 마 팀장의 설명이다. 마 팀장은 FTA의 수혜업종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관세율의 인하폭도 가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가중평균관세율은 4.6%이며 중국의 대(對)한국 가중평균 관세율은 3.2%다. 한중FTA 체결로 관세율이 현저하게 낮아지게 되면 자동차, 일반기계, 정밀화학, 석유화학 등이 중국 수출에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중FTA의 수혜 및 피해 업종을 추가적 판매량 증가 가능성 및 비교 관세율을 감안해 판단해본 결과 수혜 업종은 자동차/부품, 운송 등으로 판단되며, 피해 업종은 섬유·의복, 생활용품 등으로 예상된다"면서 "그 외 대부분의 업종은 대부분의 업종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수혜 업종 가운데서 관세인하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업종은 자동차 부품 업종인 것으로 분석했다. 대부분 현지생산을 구축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와는 달리 중국관련 주요 부품사는 관세 철폐시 직접적 이익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항공운송 업종의 경우 전체 매출의 12%가 중국관련 비중으로 FTA 체결 효과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피해업종으로는 농산물과 섬유의복, 생활용품을 꼽았다. 우선 한국 고가 섬유·의복 업체에는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으나, 중저가 브랜드 및 국내 SPA 브랜드의 경우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이외에도 가구·생활용품의 경우 이미 중국산 제품의 국내 수입이 많이 되고 있으나, 중국산 저가 가구·생활용품의 수입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피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