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로 예정된 삼성그룹 사장단과 임원 정기인사에서 사장 자리가 일정 부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 및 방위산업부문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넘기는 사업 빅딜 여파가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한화그룹에 매각되는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중 삼성 사장단에 포함된 사람은 3명이다.

현재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장 출신인 김철교 사장이 삼성테크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삼성탈레스는 삼성테크윈의 자회사기 때문에 사장단에 속하지 않는다. 삼성종합화학은 손석원 사장과 정유성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있다. 지난 4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합병하면서 2인 공동대표체제를 갖췄다. 삼성토탈 대표이사는 손 사장이 겸임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 매각 작업은 내년 1~2월 정밀실사와 기업결합작업 승인 등 후속절차가 남아 있다. 따라서 이들 대표이사의 연말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삼성그룹에서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사장단 자리가 최소 세 자리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화그룹은 삼성그룹의 계열사의 고용을 모두 승계하겠다는 원칙과 함께 피인수기업의 영속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사 이후 매각이 이뤄지면 임원급 이상의 인사에 있어서는 변수가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삼성그룹 4개 계열사 매각 외에 올해 진행된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사업부문 합병 등 계열사간 합종연횐으로 사장단 규모는 더 줄어들 수 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도 현재 보류된 상태지면 앞으로 재추진할 가능성이 있어 사장 자리가 줄어들 여지가 있다. 이처럼 올해 정기인사는 변수가 많아 인사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