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길 SK이노베이션 신임 사장.


정철길 SK C&C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신임 사장으로 임명됐다. 정 사장은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신임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자원개발분야 등에서 수완을 갖춘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정 사장은 부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에 입사했다. SK이노베이션에서 오랫동안 자원개발사업을 담당했으며, 이후 그룹 구조조정추진본부에서 구조조정업무를 맡았다. 지난 2008년 SK C&C로 자리를 옮긴 뒤 2011년 사장이 됐다.

그는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로 세세한 면까지 직접 확인하는 성격으로 알려졌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정신으로 중고차 매매와 메모리 반도체 모듈사업을 SK C&C의 신사업으로 채택해 성공으로 이끌었다.

다만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을 이끌어야 할 정 사장의 어깨가 가볍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총수부재와 국제유가하락, 석유화학 시황부진 등 삼중고를 겪고 있어서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5억원이었고 2분기에는 어닝쇼크를 내며 적자를 떠안았다. 3분기 석유개발사업에서 선전하며 간신히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지만 원화약세에 따른 환차손 발생으로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석유정제사업에서도 잇단 적자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하는 악순환에 빠진 상황이다.

최태원 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노베이션을 구하라는 특명을 받은 정 사장. 그가 SK이노베이션의 실적개선을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낼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