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품을 판매하는 화장품 매장의 매출은 증가한 반면, 판매하지 않은 매장의 매출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화장품 매장 개편 이후인 지난해 10월 9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3개월(95일)간의 화장품 매출을 분석해본 결과, 여성 화장품만 취급하는 브랜드는 전년 대비 평균 2.6% 매출이 줄어든 반면에 비오템 옴므, 크리니크 포맨, 랩 시리즈 등 남성 라인을 확대한 브랜드는 3.4% 신장을 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남성용 화장품 매출만 따로 분석해봐도 매장 개편 이후 3개월간 전년 대비 약 8% 이상 신장하는 등 남성용 화장품이 전체 화장품 매출에서 갈수록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남성용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30~40대 남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3개월간 남성용 화장품 구매고객 분석 결과 남성 고객이 전체에서 약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 중 ‘30대 남성’은 전체에서 약 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어 ‘40대 남성’이 20%로 그 뒤를 이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화장품 매장 관계자는 “여성 화장품의 경우 온라인 구매나 해외 직구 등 다양한 채널로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매장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반면에 최근 외모 관리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구매에 익숙하지 않은 중년 남성들은 주로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경향을 보여 관련 상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랩시리즈, 비오템 옴므, 크리니크 포 맨 등 글로벌 브랜드들은 톱스타급 연예인 모델을 앞세우며 남성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 브랜드들도 신제품을 쏟아내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출시되는 제품 또한 기존의 스킨ㆍ로션 등 기초 화장품 위주에서 자외선 차단제, 수분크림, CC크림, 마스크팩 등으로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김동일 잡화팀장은 “과거에는 화장하는 남자를 꼴불견쯤으로 취급하고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는걸 꺼려했지만, 요즘엔 당당히 상담을 받고 구매하는 중년 남성들도 많이 늘었다”며, “이처럼 성장하고 있는 남성 화장품 시장을 잡기 위해 다양한 남성 전용 화장품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