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인 구룡마을에서 불이 나 이재민 5명이 발생했다. 강남구는 이에 따라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임대주택 마련 등 피해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구는 이날 오전 4시 57분쯤 구룡마을 7B지구(개포동 582번지) 주거용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10분여만에 꺼졌다고 12일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주거용 비닐하우스 3동과 내부 집기 등이 완전히 불에 탔고 3가구 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화재 당시 1가구 3명은 외출 중이었으며 2가구 2명은 연기를 보고 대피했다.


구는 이재민 5명에 대해 임대주택 마련 등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재민의 의견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화재와 마찬가지로 SH공사와의 협의를 거쳐 임대주택 마련 등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구룡마을에서 그동안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탓에 화재 최초 발견자가 마을회관에 연락해 사이렌을 울리는 자체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사이렌 설비는 앞서 2월 철거된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에 마련됐다.

그러나 이날 화재 당시에는 사이렌이 울리지 않아 주민 불안감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구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뒤 초기진화가 완료될 때까지 20여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라며 "사이렌을 안 울린 것인지 못 울린 것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