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는 오는 29일 총력투쟁 선포식을 갖고 STX 프랑스 인수를 저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노조 측은 “최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주주라는 우월한 갑의 위치를 이용해 자신들의 투자실패로 인해 불거진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부실기업을 대우조선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산업이 전반적으로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STX프랑스를 대우조선이 인수하는 것은 결국 자회사의 부실을 대우조선이 그대로 떠안음으로써 대우조선이 부실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수조원의 자금이 투입됐지만 결국 정상화되지 못한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 사례를 들었다.
노조는 “산업은행이 자신의 투자실패로 STX조선에 투자한 투자손실을 대우조선을 이용해 만회해 보려는 의도는 국가 기간산업을 살리고 국가경제를 책임지는 국책은행으로서의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이날 선포식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부실방지 및 회사발전을 위한 입장을 발표하고 요구사항과 총력투쟁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대주주인 산업은행으로부터 크루즈선 전문 조선소인 STX 프랑스 인수 검토를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선소는 STX그룹이 STX유럽 전신인 아커야즈(Aker Yards)를 인수하며 조선소 지분의 66.6%를 보유하고 있으나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면서 현재 산업은행이 구조조정을 위한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를 목표로 했던 STX프랑스 매각은 지지부진한 상태이며 3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가 최근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적극적으로 매각에 나서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이 STX프랑스를 인수할 것을 요청했으며 대우조선은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이 제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