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자동입출금기(ATM) 투입구에 복제기를 붙여 고객의 카드 정보를 빼가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 시중은행 지점 중 두 곳에서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거쳐 ATM을 통한 고객 정보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들은 은행 관리가 비교적 허술한 주말을 이용해 범행을 진행했다. 토요일 은행 자동화 코너(무인점포)의 ATM 카드 투입구에 셀로판테이프 형태의 카드 정보 복제기를 설치한 뒤 다음날 수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 빼낸 카드정보를 통해 대만 등에서 12차례에 걸쳐 약 77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은행 측은 부정거래방지시스템(FDS)으로 의심스러운 부분을 발견했고 곧바로 피해 카드의 사용을 중지시켰다. 이후 금융감독원과 해당 고객에게 피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은행 측은 범인들이 인출해 간 금액에 대해 배상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지난 2월과 4월에도 다른 시중 은행에서 ATM 카드 복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금융 당국과 시중은행은 ATM 카드 복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