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라면의 대명사 짜파게티가 ‘일요일의 요리사’를 유행시켰다면, 요즘은 '짜왕'이 소비자들의 한끼 식사를 책임진다. 농심 짜왕은 지난 4월 출시 후 한달 동안 100억원어치가 팔렸다. 농심 자체 집계에 따르면 신라면에 이은 매출 2위다. 농심은 짜왕이 연매출 1000억원의 파워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농심이 짜왕 개발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정통 짜장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것이었다. 큰 프라이팬과 강한 불로 소스를 볶아내는 짜장 맛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농심 연구원들은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 과정에서 실험실에서 태워먹은 후라이팬만 100개가 넘고 일주일 만에 양파와 마늘을 100㎏이나 소진하기도 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찾은 방법은 식재료의 가공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 가공을 줄이니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나며 풍미도 좋아졌다.

농심은 2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단시간에 재료를 볶는 ‘고온쿠커’로 짜장의 깊은 맛을 구현했다. 짜장 진액을 건조하는 과정에서는 반대로 저온에서 건조시키는 지오드레이션(Z-CVD) 기술을 사용, 열로 인한 맛의 손실을 막았다. 짜왕의 맛과 풍미가 깊고 진한 이유다.


‘야채풍미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는 양파와 마늘, 파를 볶아낸 조미유로 실제 중국 요리점에서 야채를 볶을 때 나는 특유의 맛과 향을 구현한다. 또한 감자, 양배추, 양파, 완두콩 등 건더기 스프도 풍성하게 담아 일반 짜장라면과 확실한 차별점을 부여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 야채풍미유가 짜왕의 화룡점정으로도 불린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