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는 9월에는 연말 시효가 만료되는 서울 3개, 부산의 1개 면세점을 두고 다시 전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면세점 대첩 2라운드, 주사위는 던져졌다.
가장 먼저 특허가 만료되는 곳은 광장동의 워커힐면세점. 이곳은 11월 16일 특허가 만료된다. 이어 12월 22일에는 롯데백화점 본점 면세점이, 12월 31일에는 잠실 월드타워점의 특허가 차례로 끝난다. 부산 해운대의 신세계 면세점은 12월 15일 종료된다.
관세청은 이들에 대한 특허가 11월~연말 사이에 모두 만료되는 만큼 오는 9월에 후속 면세 사업자 입찰 신청을 받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2라운드에서도 1라운드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지키느냐 빼앗기느냐’
면세점 대첩 2라운드에서 관심을 끄는 기업은 단연 롯데그룹이다. 2곳의 면세점 특허가 만료되는 만큼 사업권 수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면세점 본점의 매출은 지난해 1조9000억원으로 국내 면세점 매장 중 가장 매출이 높다. 그룹 입장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1라운드 당시 롯데가 후보지로 동대문 피트인을 정하고도 별다른 대외 홍보를 하지 않았던 이유를 2라운드 준비를 위한 숨고르기 때문이라 해석하고 있다. 롯데 입장에선 기존 두 개의 면세점을 지켜내는 게 더욱 시급한 과제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수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서울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는 SK네트웍스도 마찬가지다. 신세계는 부산 신세계면세점을 지키면서, 서울로 진출하기 위한 2라운드 패자부활전을 노리고 있다는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 패자부활전, 자존심 회복하나
신세계는 본점 명품관을 1라운드 면세점 후보지로 냈을 정도로 서울시내 입성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같은 명동에 위치한 롯데의 소공점에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와 함께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도 자존심 회복을 위해 연말 2차전에 나선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강남 무역센터점을 후보지로 선택했고, 잠실 월드타워점의 재입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홍대를 후보지로 선택했던 이랜드가 면세점 유치 전략을 보완해 재도전에 나선다는 전망도 있다. 이들 기업 외에도 의외의 복병이 등장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막 오른 면세점 대첩 2라운드가, 유통 빅3는 물론 다른 유통기업들의 불꽃 경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