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시아 비즈니스 카운실(Asia Business Council) 포럼 참석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그의 ABC포럼 기조 연설 날짜와 국정감사 증인 출석 날짜가 겹쳤기 때문.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ABC포럼에 참석한다. ABC포럼은 아시아 지역 주요 기업 CEO와 경제리더들의 모임. 2002년 설립됐으며 홍콩에 본부를 두고 봄·가을에 매년 두 번의 포럼을 연다.

신 회장은 17일 오전 기조연설과 함께 '아시아에서의 창조와 혁신'이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포럼이 국감 증인 출석 날짜와 겹치면서 참석 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연설과 주제발표를 마치고 오후 2시에 국감 증인대에 서야 하기 때문에 일정 소화가 버거울 수 있어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ABC포럼 기조 연설은 오전에, 국감 증인 출석은 오후에 예정돼 있다"며 "오전에 기조연설을 끝내고 국회로 향할지, ABC포럼에 불참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감 출석은 이미 확정했기 때문에 일정을 바꾸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포럼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신 회장은 이번 포럼의 한국 유치를 위해 올 초부터 ABC 본부와 긴밀하게 협의했다. 글로벌기업의 CEO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국내 기업들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내수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럼에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도 회원 자격으로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