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주택업계 소유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주당 가격을 높게 쳐서 122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변재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제출받은 이사회 회의록 등을 검토한 결과 이와 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변 의원에 따르면 HUG는 주택업계가 보유한 주식을 취득하며 1주당 가격 9579원(1안)과 9804원(2안) 중 2안으로 결정하는 '자기주식 취득 기준안'을 의결했다.


1안은 주식가격을 산정한 시점의 가격, 2안은 이에 6개월 후 판매 시점까지의 예상 증가액인 225원을 더한 금액이다. 증가액은 최근 3년간 평균 주가 상승분의 절반으로 산정했다.

김선덕 HUG 사장은 이와 관련해 "건설업계는 우리 주주이기도 하지만 최대의 고객이기도 하다"며 "건설업계가 그동안 성실히 융자금 원리금을 상환했던 점을 반영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이를 최대한 반영한 것이 2안"이라 해명했다.

1안 대신 2안을 선택하면서 HUG는 주택업계에 1안(5206억원)보다 122억원을 더 주고 취득하게 됐다.


변 의원은 "주택업계의 요구는 반영하면서도 공사에는 불리한 방안을 선택했다는 점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공사의 자기주식 취득 관련 전반에 대한 명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