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은 감동을 선사하고 마음을 얻는 일이다. 어떤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또 소비하는 일련의 행위, 즉 시장의 시작과 끝에는 모두 사람이 있다. 아무리 좋은 제품도 소비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시장에서 실패한다. 기업 역시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공헌에 앞장서야만 하는 이유다.

더욱이 국내에서 제조·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라면 사회공헌을 통한 감동경영은 소비자들에게 신뢰 그이상의 가치를 선사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기아차의 부품 연구 및 개발 그리고 생산·유통 등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은 특별하다.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 ‘주니어 공학교실’, ‘현대모비스 숲’, ‘장애아동 지원’ 등 현대모비스가 선심성·일회성 기부를 넘어 우리나라 문화와 미래까지 생각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서다.

◆ 어린이 위한 배려, '투명우산 나눔'

현대모비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이다. 비오는 날 우산에 가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이 캠페인은 현대모비스가 지난 2010년부터 ‘어린이용 특별 우산’ 10만여개를 직접 제작해 전국 150여곳의 초등학교에 무료로 배포하며 시작됐다. 지난해까지 배포한 투명우산의 누적 개수가 60만개를 돌파했으며 대상 초등학교도 전국 900개교를 넘어섰다.


이 우산은 경량 알루미늄과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튼튼하다. 또 우산이 불빛을 반사해 우천으로 어두운 낮 시간 또는 밤길에 운전자가 우산을 쓴 어린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손잡이엔 비상용 호루라기를 달아 위급상황시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의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은 중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6월 현대모비스는 중국 장쑤 지역과 베이징 인근에 시범적으로 2만5000여개의 투명우산을 전달했으며 올해 5월에는 베이징에서 제2기 투명우산 나눔을 진행해 추가로 1만5000여개의 투명우산을 배포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 과학영재 육성, '주니어 공학교실'
현대모비스는 실습을 통해 기초적인 과학 원리들이 어떻게 기술로 구현되는지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게 하고, 이를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주니어 공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과학영재를 육성시켜 지역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주니어 공학교실은 2005년 경기도 용인시 기술연구소 인근에 위치한 교동초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실시하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는 연구소 인근뿐 아니라 현대모비스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 인근의 초등학교들로 운영범위를 확대했다.

올해부터는 특히 서울, 부산, 광주를 비롯한 16개 시도에서 1회씩 총 16회 이동과학버스를 활용한 ‘찾아가는 주니어 공학교실’도 진행한다.

현대모비스는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자사 기술연구소는 물론 공학한림원과 한양대학교 청소년 과학기술 진흥센터와의 공동 작업을 거쳐 매년 새로운 과학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맞춰 쉽고 재밌는 교재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매년 초 사내 우수한 이공계 인력을 활용해 공학교실 교습을 담당할 강사진을 선발한다. 이들 강사진은 초등학교 과학교사에 적합한 교습법 등을 갖출 수 있도록 전문강사 육성교육을 받는다. 이와 별도로 ‘찾아가는 주니어 공학교실’에서는 ‘흥부전’, ‘춘향전’ 등의 고전소설에 과학적인 내용을 덧입혀 재해석한 과학강연극도 선보이며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도록 하고 있다. 

주니어 공학교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찾아가는 주니어공학교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 10년간 100억 투자, '현대모비스 숲'
현대모비스는 충북 진천군·자연환경국민신탁과 함께 ‘모비스 숲’ 가꾸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매년 10년간 100억원을 투자해 진천군 초평호 인근에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숲’을 테마로 108ha(약 33만평) 규모의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성된 숲은 앞으로 진천군민들의 휴식공간, 자연생태 체험학습장, 산책로 및 자전거 트레킹 코스 등으로 활용된다. 특히 숲 탐방과 치유의 숲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계절 과실수 축제와 숲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탐방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한다.

또한 ‘자기나무 갖기’, ‘가족사랑 나무심기’ 등의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돼 탐방객들이 자율적으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모비스 숲 가꾸기는 지역민과 함께 지역사회의 환경을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하고 활용하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하는 한편 탄소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부품 개발에도 앞장서 자동차 부품산업의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진천 숲 조성 초평호 농다리. /사진제공=현대모비스

◆ 장애아동 여행도우미, '장애아동 보조기구 지원'
이 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1월부터 교통사고 또는 선천적인 이동장애로 신체활동이 어려운 장애아동 가족들과 함께 ‘장애아동 가족여행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장애아동을 둔 가정은 가족여행을 가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기에 현대모비스가 이들을 도와 여행도우미로 나선 것이다.

또한 장애아동들의 신체조건에 맞게 개별 제작된 카시트형 자세유지 의자, 모듈형 자세유지 의자, 기립형 휠체어 등 보조기구와 재활치료비를 장애아동 가족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푸르메재단·이지무브와 함께 진행하는 ‘장애아동 보조기구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현대모비스는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관심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지원하는 보조기구와 생활안정프로그램 지원 사례를 스토리텔링 형태로 활용해 동화책을 제작하고 홈페이지 및 SNS채널을 통해 대중들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2500권을 제작해 전국지역아동센터 1600여곳에 배포할 예정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