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파이브 빈 사무실에 현대백화점 입점 계약 체결 환영 플랜카드가 붙여져 있다. 사진제공=머니투데이
대규모 공실로 '유령상가'로 불리던 가든파이브가 지난 7년간의 오명을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가든파이브 내 도심형 아울렛의 입점이 완료되면서 상권 활성화가 기대되는 덕이다.

SH공사는 내년 6월 안으로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 현대백화점 아웃렛을 입점시킬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올해 초 SH공사는 현대백화점,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관리법인, 상가 활성화 추진위원회과 라이프동 테크노관과 리빙관 등 총 8개 층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렛 입점의 최대 걸림돌이던 엔터식스 명도 문제는 지난 9월 SH공사가 엔터식스에 60억원을 보상하면서 마무리됐다. 하지만 현대아울렛 입점 예정지에 있는 상가를 소유한 사람 227명 중 27개 점포가 상가 위임 동의를 거부하면서 입점이 미뤄졌다.

SH공사 관계자는 "현재 27개 점포가 임대료 상향조정, 점포 고가매입 등을 요구하며 동의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현대백화점이 최대한 대화를 통해 설득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쉽지 않아 현대아울렛과 함께 입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든파이브는 이명박 서울시장 재임 시절 청계천 복원 작업을 위해 청계천에 있던 상인들을 위한 대체상가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청계천 상인들에게 일반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가든파이브 상가를 매입할 수 있게 해줬다.

2008년 첫 입주를 시작했으나 저조한 계약률과 미입점 여파로 공식 개장은 2010년으로 미뤄졌다. 하지만 이후에도 방문율이 저조해 미분양률이 70%에 달하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지난 2011년 가든파이브를 직접 방문해 상인의 의견을 수렴한 후 활성화 방침을 세웠다. 박 시장은 그동안 수차례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일괄공급 방안을 결정, 다각적으로 노력한 결과 현대백화점 유치를 끌어냈다.


가든파이브는 유통전문상가인 라이프(Life)동, 아파트형 공장인 웍스(Works)동, 산업용재 상가인 툴(Tool)등 총 3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라이프동은 리빙관, 테크노관, 패션관, 영관으로 나뉘는데 현재 리빙관과 테크노관의 공실률은 90%에 이른다.

앞으로 현대 아울렛은 라이프동 테크노관 지하 1층 지상 2층, 리빙관 지하 1층 지상 4층 등 총 8개 층을 임대해 도심형 아울렛을 입점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든파이브의 전체 입점비율은 95%로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