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와 GS25 등 주요 편의점 업체는 16일 올해 가장 많이 팔린 판매수량 베스트 순위와 함께 판매 동향 트렌드를 발표했다.
우선 올해는 새로운 단맛이 다양한 카테고리를 이끈 한 해였다.
지난해 감자스낵에서 시작된 허니 열풍이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단맛 열풍으로 번졌기 때문.
GS25가 올해 감자스낵 매출을 살펴본 결과 1월부터 7월까지 단맛 감자스낵이 짠맛 감자스낵의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4월은 단맛 감자스낵 매출 비중이 56.2%, 6월은 53.5%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나타냈다.
지난 해 8월 허니버터칩 출시 전에는 단 한 상품도 없었던 단맛 감자스낵의 매출 비중이 반년 만에 짠맛 상품을 넘어섰으며, 올해
7월까지 그 트렌드가 이어졌다.
이는 CU에서도 마찬가지. CU의 전체 스낵 매출 중 허니스낵은 1분기 18.2%, 2분기 26.2%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였으나 3분기 22.8%로 소강 상태를 보인 후 11월 말에는 15.8%까지 떨어졌다.
과일소주 흐름도 허니스낵과 닮은 꼴이다. 순하리를 중심으로 과일소주 열풍이 불면서 CU 전체 소주 매출에서 과일소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4월 2.6%에서 5월 10.1%, 6월 19.2%, 7월 26.2%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8월부터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11월에는 12.2%까지 그 비중이 줄어들었다.
키덜트족이 유통업계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중 하나다. 키덜트는 키드와 어덜트의 합성어로 '아이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뜻한다.
GS25는 지난 달 20일부터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 드레스로자편(이하 원피스) 캐릭터상품 약 2만4000여개를 내걸고 뽑기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번 이벤트는 행사 상품 구매 후 GS&POINT를 적립하면 GS25 모바일어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에 1개의 스템프가
생성되며, 스템프를 5개 모은 고객은 횟수에 상관없이 랜덤 뽑기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스누피 캐릭터가 디자인된 스누피 우유 7종을 선보였으며, 지난 11월부터 스누피 캐릭터가 올려진 크리스마스
케익도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CU는 국내 최대 블록 장난감 제조사인 ‘옥스포드’와 함께 배송 차량(달리는 CU), 이동형 편의점(변신하는 CU), 점포(우리동네 CU)를 실제 ‘PB 블록 장난감’으로 개발해 한정 판매했다. 해당 제품들은 SNS 입소문을 통해 키덜트족에게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판매 개시 3~5일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올해도 대박 PB상품들이 잇달아 등장하며 PB상품의 브랜드화를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24일 출시된 GS25의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은 출시하자마자 라면카테고리 1위를 차지한 후 매월 1위를 놓치지 않는 초대박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CU의 지역명품라면, 세븐일레븐의 교동짬뽕 역시 신제품을 추가하며 고객 잡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GS25는 또 발효유 종가 한국야쿠르트와 손잡고 2월말 대용량 야쿠르트인 야쿠르트그랜드를 선보였다. 출시 기념 프로모션 행사도 없이 다음 달 바로 모든 마실 거리 중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야쿠르트그랜드는,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한국야쿠르트의 상품이 대용량 트렌드에 맞춰 똑같은 모양으로 크게 출시되면서 고객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야쿠르트그랜드라이트도 출시되며 인기를 이어갔으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400만개를 기록하며 유제품 중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CU는 전국 유명 특산물을 식재료로 활용한 ‘PB컵라면 4종’을 연이어 출시했다. 한국 치즈의 원조 ‘임실 치즈’부터 강원도의 명물인 ‘속초 홍게’와 매운맛의 대명사 ‘청양고추’, 감칠 맛 나는 통영 굴과 매생이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맛을 PB라면에 구현했다. 해당 상품들은 컵라면 카테고리 판매 순위 Top 10에 모두 랭크돼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키덜트 족 겨냥한 상품과 마케팅, 경쟁력 있는 PB상품으로 고객 만족 높여왔다"며 "장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보수적인 구매 성향을 보이면서 올해 판매 순위 상위 10위권 내 상품들 중 1~6위는 전년과 비교해 크게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