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2로 전달보다 11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3년 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또한 같은해 8월(102)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올해 주택가격전망 CSI를 살펴보면 ▲1월 116으로 시작해 ▲2월 118 ▲3월 123로 상승을 이어가며 정점을 찍었다가 ▲4·5월 122 ▲6월 120 ▲7월 119 ▲8월 116 ▲9월 117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10월 119로 반짝 반등에 성공했으나 ▲11월 113 ▲12월 102로 다시 주저앉았다. 이는 지난해 말 부동산3법 국회통과 등으로 올해 초 좋은 분위기로 출발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분양가 상승의 부담감과 공급과잉 등의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1월 6827건 ▲2월 8540건 ▲3월 1만2981건 ▲4월 1만3724건 ▲5월 1만2554건 ▲6월 1만1169건 ▲7월 1만1952건 ▲8월 1만448건 ▲9월 9018건 ▲10월 1만1592건 ▲11월 9995건 ▲12월 6619건 등으로 주택가격전망 CSI와 연동하는 모양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치(2003∼2014년 12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밖에 모든 지표가 전달보다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소비지출전망, 향후경기전망 하락 폭이 컸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1, 생활형편전망CSI는 98로 전달보다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1로 전달보다 1포인트, 소비지출전망CSI는 107로 전달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5로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CSI는 84로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84로 전달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금리수준전망CSI는 118로 전달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전망수준CSI는 100이 넘을 경우 '금리가 앞으로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더 많다는 의미다. 금리전망수준CSI는 2012년 5월(115)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이와 관련해 "미국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져 향후 국내 시장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증가했다"며 "이는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관련 지표를 낮추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