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660억1000만 달러)보다 30% 이상 쪼그라든 46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해외 수주액이 5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6년 만이다.
지역별로는 인프라 수요가 증가 중인 아시아에서 197억2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전체 해외건설 수주금액 중 아시아에서 거둔 실적 비중은 지난해 24.1%에서 42.7%로 확대됐다.
그러나 수주텃밭이던 중동에서 거둔 수주금액은 지난해보다 47.3% 급감한 165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아시아권 수주금액에도 못 미치는 실적으로 중동의 수주 기근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공사종류별로는 플랜트 수주금액이 지난해보다 48.8% 줄어든 26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플랜트 공사가 대부분인 중동에서의 수주금액이 급감하면서 플랜트 부문 실적도 거의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토목과 건축, 엔지니어링 부문 수주액은 85억 달러, 71억1000만 달러, 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수주금액이 각각 50.17%, 44.21%, 42.18% 확대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나마 중동 외 지역에서는 선방했으나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 구조개혁, 유가 하락 등 악재로 수주환경이 악화하는 추세"라며 "수주지원단 파견 등을 통해 시장 다변화와 투자개발형 사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