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위크DB

"트위터에서 저희 부회장님 보셨어요? 요즘 재드래곤이 지드래곤보다 더 핫(hot)한데…."
이달 중순 인터넷에서는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이 부회장의 공항 사진과 함께 '홀로 위풍당당 멋진 재용님'이라는 메시지를 올렸기 때문. 사진 속 이 부회장은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향해 당황한 표정을 지어보여 수십개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에게 웃음을 줬다.

기업 총수나 재벌가 자녀의 사생활은 대부분 장막에 가려져 있다. 일반인들은 재벌 총수 일가를 떠올릴 때 경호원에게 둘러싸인 모습을 연상할 것이다.


이 부회장 역시 재계 1위 기업의 후계자로 지목되는 인물인 만큼 사람들은 그의 일상을 궁금해 한다. 하지만 의외로 위의 사례처럼 혼자있는 모습을 목격 당하는 일이 적지 않다. 평일 점심시간 종로에서 우연히 그를 마주친 직장인도 있다.

삼성 계열사의 고위 관계자는 "수행비서 없이 다니는 모습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삼성그룹 관계자는 "엘리베이터나 사무실에서 순간 고개를 돌렸는데 부회장님이 딱 있어서 직원들이 깜짝 놀란 일이 자주 있다"며 웃었다.

이 같은 이 부회장의 소탈함은 이전 세대인 재벌 2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이 부회장은 탈권위와 실용성을 중시하고 의전 문화를 간소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를 만나보면 낮은 자세에 놀라고 열정적이며 유쾌한 면모에 또 놀란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회장의 리더십이 아버지 이건희 회장과 다르다고 평가했다. 실제 삼성그룹은 지난해 비서팀 인력을 줄였다.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후 약 8개월 만의 일이다.

이 같은 이 부회장의 평가에 재계 다른 기업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일부에서는 부러움과 함께 질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수행비서 없이 출장길에 오르는 등 소탈한 모습은 다른 기업에서는 보기 어렵다"며 "삼성이 젊음과 혁신의 이미지를 내세우기 위해 그러한 모습을 일부러 자주 노출시킨다는 시선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