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열린 경제장관·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기업이 고용과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양희 미래창조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두산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GS) 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이 참석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올해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내일(3일) 1분기 경기보완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새 경제팀과 역대급 팀플레이를 펼치자"고 말했고, 허창수 회장도 "주력산업이 흔들리고 있고 노동 개혁은 지지부진하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과감히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박병원 회장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과정에서 노동 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이 난항을 겪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회장은 "경영계는 노동시장 개혁과 노사정 합의정신 구현을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찾아 실천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노동계가 말하는 '쉬운 해고'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3일 열릴 경제장관회의에서는 내수·수출 회복을 위한 단기부양 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재정 조기집행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더 늘린다는 게 부양책의 핵심이다.
정부가 1분기 풀기로 한 재정 규모는 당초 약 117조원 정도였으나 이를 더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이 자금을 주택,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수출 진흥 등 파급 효과가 큰 분야에 집중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1년 만에 18.5% 감소하며 2009년 8월 이후 6년 5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가장 핵심인 광공업은 -0.6% 역성장했고 제조업 가동률은 1998년 이후 최저치인 74%대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