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저수지 제방 공사 누수방지 등 완벽 시공을 위해 유량계 설치를 권고하고 있지만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특히 저수지 그라우팅 공사에 전자유량계를 설치하지 않은 경우가 전체 공사의 절반에 육박해 부실시공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농어촌공사 전남본부에 따르면 전남본부 관할에는 1041개소의 저수지가 있으며 보다 정밀한 시공을 위해 3 ~4년 전부터 저수지공사에 전자유량계 설치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설계단계부터 이 유량계 설치는 배제되는 경우가 다반사로 알려졌다. 전남본부에서 저수지공사와 관련해 설계단계부터 유량계 설치 적용은 50%에도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농어촌공사의 탁상행정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영암지사 관할 곳곳의 저수지 공사에도 유량계 설치가 배제돼 부실시공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한국농어촌공사가 발주하는 공사에 유량계 설치를 권고 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관계자는 "공사에서 유량계를 설치하지 않으면 장비대, 인건비 축소, 공사 기간 단축에 따른 부당 이득 등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 한 마디로 보다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악용될 수 있다"고 폭로했다.

그라우트 유량계는 연약지반 개량공사의 각종 공법에 사용하는 시공관리계로서 정밀시공을 원칙으로 부실시공을 방지키 위해 사용된다.

이 장비는 디지털 방식으로 시공 상태는 실시간 그래프로 기록되며, 시공그래프는 문자로 인쇄돼 별도로 심도를 계산할 필요가 없다. 이 장비는 빌딩, 아파트, 댐, 터널, 방조제 등 그라우팅 공사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어촌공사 전남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공사 현장은 공사 설계내역에 유량계 설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 권고 사항이기 때문이다"면서"지속적으로 유량계 사용을 권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