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개봉 당시 전국 약 488만 관객을 동원하며 ‘엽기’ 신드롬을 탄생시켰던 영화 한류의 원조 <엽기적인 그녀>가 15년 만에 <엽기적인 그녀2>로 돌아왔다. <엽기적인 그녀2>는 전작의 원조 엽기적인 '그녀'(전지현)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 이후, 별 볼일 없는 삶을 살아가던 ‘견우’(차태현)와 그에게 새롭게 찾아온 첫사랑 '그녀'(빅토리아)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았다.
대한민국 코미디영화의 대표 브랜드 차태현이 전작에 이어 견우를 연기했고 전지현의 공백을 중화권의 떠오르는 스타, 그룹 f(x)의 빅토리아가 대신했다. 전작을 제작한 신씨네가 이번에도 직접 제작을 맡았으며 <품행제로>(2002), <그해 여름>(2006)의 연출을 맡았던 조근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작이 20대 커플의 엽기적인 연애를 그렸다면 <엽기적인 그녀2>는 30대 커플의 엽기적인 결혼 생활을 조명했다. 또한 견우가 그려내는 직장과 결혼의 리얼한 에피소드를 통해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다.
<엽기적인 그녀2>에서 견우는 2016년의 ‘3포 세대’, ‘헬조선’, ‘흙수저’를 대변하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그런 그에게 나타난 새로운 ‘그녀’는 견우의 어린 시절 첫사랑으로, 오직 그와의 결혼을 위해 한국으로 건너온 당찬 대륙의 여인. 여전히 그녀의 손바닥 안에 있으면서도 그녀 앞에서만큼은 멋진 남편이 되고 싶은 견우와 그녀의 만남. 그러나 이들의 상상과 전혀 다른 결혼 생활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차태현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코믹 표정 연기로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엽기적인 결혼 생활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견우의 상황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그녀’ 빅토리아 역시 예상을 뛰어넘는 엽기적인 언행으로 이 시대 최고의 현모양처(?)를 표방한다.
운명인 줄만 알았던 긴 생머리의 ‘그녀’(전지현)가 돌연 비구니가 되어 사라진 후 '실연+백수+돈'의 3고에 시달리던 ‘견우’(차태현). 그에게 어린 시절 첫사랑이자, 중국으로 떠났던 ‘그녀’(빅토리아)가 나타난다. 그러나 더 살벌해지고 더 엽기적인 모습으로 돌아온 그녀는 오직 견우와의 결혼을 위해 산 넘고 물 건너온 대륙의 외동딸이다. 꿈인지 생시인지 들어온 복을 얼른 움켜쥐려는 견우. 그러나 이 둘의 밤은 더 살벌하고 낮은 더 엽기적인데….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3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