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소형가전·가구의 보유율은 61.8%로 2년 전 46.2% 비해 늘었고 연평균 10%씩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중견·중소 가전업체와 해외 기업을 중심으로 소형가전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인가구 증가에 판매량 ‘쑥쑥’
소형가전 시장의 대표 주자는 동부대우전자다. 동부대우전자의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미니는 세탁용량 3㎏, 두께 30.2㎝로 만든 초슬림 세탁기로 1인 가구가 타깃이다.
동부대우전자의 소형 인테리어 냉장고인 ‘더 클래식’도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국내 첫 120ℓ와 80ℓ급 소형 냉장고로 기존 냉장고보다 평균 30% 이상 비싼 제품임에도 월평균 1500대 이상씩 팔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 클래식’ 전자레인지도 감각적인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 등으로 지난해 월평균 2000대 이상 판매됐다.
대유위니아도 1~2인 가구에 특화된 ‘프라우드S’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5년 첫 선을 보인 ‘푸라우드S’는 출시 1년만에 판매량이 290% 급증하는 등 대유위니아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2016년에는 원 도어 디자인의 소형 김치냉장고 ‘딤채 쁘띠’ 출시했다. 대유위니아는 “1~2인 가구는 김치냉장고를 사용하지 않았던 잠재 수요층으로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소형 김치냉장고 개발은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는 기회”라고 개발배경을 설명했다.
최근에는 3kg 용량의 드럼세탁기와 3.5kg 용량의 일반세탁기를 선보이는 등 소형가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정수기 시장도 소형제품이 대세다. SK매직은 지난해 초소형 ‘슈퍼 미니’ 정수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폭 9.2cm의 초소형 사이즈로 좁은 주방공간 설치에 초점을 맞췄다.
코웨이도 초소형 정수기인 ‘마이한뼘 정수기’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쿠쿠전자 역시 저수탱크를 없앤 초소형 프리미엄 직수형 정수기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기업도 소형가전 경쟁 합류
해외기업들도 소형가전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은 소형 무선청소기로 국내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다이슨의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이런 인기몰이에 놀란 영국 다이슨 본사는 지난해 말 한국법인 ‘다이슨 코리아’를 설립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레트로 디자인을 접목한 블렌더, 반죽기, 전기포트 등 4종의 소형가전으로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이탈리아 가전업체 스메그는 올해 상품을 7종까지 확대하고 유럽과 다른 국내의 전력 기준과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한국형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소형가전에 관심이 높은 신혼부부 및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는 등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펴고 있다.
이 외에 일렉트로룩스도 블렌더, 전기주전자, 커피메이커, 에스프레소 머신, 토스터 등을 중심으로 소형가전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1인 가구의 지속 증가로 소형가전의 판매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인 가구 소비지출 규모는 2010년 60조원이었지만 오는 2020년엔 1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2030년엔 194조원으로 4인 가구(178조원) 소비지출 규모를 앞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