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018 레드닷 수상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차가 올해 2분기 10%대 성장으로 상반기 중 ‘턴 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였다.
7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주요 해외법인 업무보고에서 1분기 판매실적 결산 및 2분기 실적 전망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1분기 169만여대 판매로 전년 대비 1% 감소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현대차 120만여대 ▲기아차 74만여대 등 총 194만여대로 전년대비 10% 이상 큰 폭의 성장을 달성하고 상반기 중으로는 약 5%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2분기에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면 이는 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2012년 1분기(14.6%) 이래 6년여 만에 두자릿수 성장이다.

이 같은 현대·기아차의 성장 가능성은 지난 4월 판매 증가에서도 나타났다. 지난달 월간 판매에서 현대·기아차는 국내외 판매가 모두 늘어나며 세계시장에서 전년대비 10.4% 증가했다. 또 연간 누계 판매에서도 1분기까지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며 플러스 성장(전년 1~4월 대비 1.9% 증가)으로 돌아선 것.

업계에서는 만약 이런 판매증가세가 이어지면 연간판매가 지난 2년 간의 역성장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차의 주요 지역별 2분기 판매 전망은 ▲국내에서 전년대비 1% 증가한 31만9000여대 ▲중국에서 전년대비 103% 증가한 32만2000여대 ▲러시아에서 전년대비 10% 증가한 10만여대 ▲브라질에서 전년대비 16% 증가한 5만1000여대 ▲인도에서 전년대비 9% 증가한 13만6000여대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시장에서 신차판매 확대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올 3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는 사전계약에서 불과 8영업일 만에 1만4000대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3월 1만3076대 ▲4월 1만1837대로 2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됐다.
기아 k3 /사진=기아차 제공

기아차의 준중형세단 신형 K3 역시 차세대 파워트레인 탑재를 통한 연비와 주행성능 향상, 역동적이고 세련된 디자인 등으로 최근 급격하게 침체된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이 외에도 기아 신형 K9과 스팅어, 제네시스 G70 등도 꾸준히 판매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중이며 기아 니로, 현대 아이오닉 등 친환경차 판매에 있어서도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갔다.

해외시장에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춘 전략형 신차 투입 준비한다.

지난 4월 전년대비 2배 이상(101.9%) 성장하며 반등한 중국시장에서는 최근 출시된 신형 소형 세단(위에나, 레이나, 신형 K2)의 판매를 확대하고 중국 전략 소형SUV인 엔씨노와 준중형 SUV 즈파오(중국형 스포티지)를 앞세울 방침이다.

이를 통해 2분기 100% 이상 성장(약 32만대), 상반기 중 30% 이상(약 57만대), 연간 18% 이상 성장(약 135만대)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이번 베이징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기아차의 ▲소형 SUV 이파오 ▲현대차의 준중형 스포츠 세단 라페스타 등을 하반기에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또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배기가스 규제에 발맞춰 ▲쏘나타와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KX3 EV 등 친환경차도 하반기부터 판매가 예정됐다.

러시아,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 현지 생산공장을 바탕으로 두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할 계획도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러시아 시장에서 지난 1분기의 상승세를 몰아 2분기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한 10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18만8000여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기업인연합회(AEB)의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올해 1분기 총 39만2920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21.7%의 급성장을 기록했으며 기아차는 5만2201대, 현대차는 3만8891대로 각각 40%, 28%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13.3%, 10.0%를 기록해 2위와 3위에 올랐다.

아울러 러시아에서 월드컵 이벤트와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을 적극 활용한다. 쏠라리스, 리오, 투싼, 스포티지 등 인기 차종의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하반기에 기아차는 유럽에서 인기 모델로 자리잡은 신형 씨드를 투입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지난달 출시한 G70을 통해 제네시스 라인업을 완성했고 추가 판매 확대를 노린다.

현대·기아차는 현지 생산공장을 갖춘 브라질과 인도에서 최근 산업수요가 크게 성장하는 시장상황과 월드컵 분위기를 적극 활용해 HB20 스페셜 에디션 모델과 크레타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추가로 투입한다.

브라질과 인도에서 2분기에는 각각 16%, 9% 가량 증가한 5만1000여대, 13만6000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상반기에는 브라질에서 10% 증가한 9만5000여대, 인도에서 8% 증가한 27만4000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중남미 시장에서는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K2, 신형 엑센트 등 중남미 시장 인기 차종의 공급을 늘리며 SUV시장 확대에 발맞춰 최근 출시된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 코나 등을 신규 투입 예정이다.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제공

서유럽에서는 2분기부터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2% 증가한 53만5000여대 판매가 목표다.
코나와 스토닉 등 소형SUV와 N브랜드 모델(i30N) 판매를 꾸준히 늘리면서 코나 일렉트릭,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넥쏘 등을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에 대응한다.

미국시장에서는 올 산업수요가 전년대비 1.8% 감소한 1693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함께 재고물량 조정으로 판매 프로세스 선순환과 수익성 향상에 주력해 2분기에는 감소폭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1분기 29만5000여대에서 2분기에는 33만3000여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감소폭을 1% 이내로 관리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런칭한 코나 인지도를 제고하는 한편 2분기 내에 신형 싼타페를 미국 공장에 투입한다. 아반떼와 투싼 페이스리프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는 스팅어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스페셜 에디션 추가, 쏘렌토 및 K5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등 신모델을 투입한다.

이처럼 각 지역별 판매 확대에 따라 회사는 글로벌 판매 755만대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