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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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에 변동성이 부각되며 지난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급격히 확산됐다. 특히 금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금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금펀드’의 수익률도 반등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반면 달러강세가 진정되면서 금펀드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금펀드, 폭락장 속 꿋꿋한 수익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금펀드(11개/2018년 12월31일 기준)는 최근 3개월간 8.9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해 ‘검은 10월’에 대부분의 주식, 펀드 상품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수치다. 이 기간 금펀드에는 전년동기 대비 204.76% 늘어난 32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개별펀드 중에서는 IBK자산운용의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e’가 18.08%로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 펀드는 자산의 60%이상을 금 및 귀금속 등 금광업 산업 관련 상장기업의 주식 등에 투자해 비교지수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추구한다. 비교지수는 S&P Global BMI Gold Index(90%)와 Call loan(10%)이다.

이외에 금펀드로 분류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합성 H)’.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 등도 같은기간 각각 12.56%, 11.69%의 수익률을 올리며 선방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달러강세와 금리인상 부담감으로 금가격이 3분기까지 크게 하락했다”며 “검은 10월 이후 위험회피성향이 강해지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금가격이 회복세를 보여 관련펀드도 수익률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펀드, 안전자산 선호에 수익률 '반짝반짝'

◆ 금값, 완만한 상승세 지속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동안 금펀드의 수익률이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가격이 완만하게 오르고 있고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달러강세도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속적인 미·중 무역분쟁과 함께 연말이 다되도록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됐다. 특히 연준의 매파적 태도는 달러강세를 부추겼으며 원/달러 환율은 10월 약 8% 오른 1140원 중반대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달러강세로 온스당 1400달러대에 육박했던 금가격은 같은해 12월17일 연중고점 대비 20%가량 하락한 1049.6달러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후 불과 2주 만에 금가격은 1281.3달러(12월31일)까지 회복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 연준의 정책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달러강세가 진정됐다”며 “지난해 12월 금융시장에서 경기와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던 만큼 오는 29~30일 예정된 회의에서 연준은 완화적인 통화정책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예상대로 연준의 긴축정책이 약해지고 달러강세가 진정되면 금은 안전자산으로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며 “2020년까지 온스당 1400달러를 돌파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금, 경기사이클 후반기 자산역할 커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초에 금을 중심으로 한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이후 위험자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투자전략을 구사하라고 조언한다.

올 상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및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Brexit) 등 대외적인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는데 결국 이러한 이벤트들이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매력을 더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국채의 안전자산으로서 역할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금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금은 경기사이클 후반기 포트폴리오 헤지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산으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의 휴전시한인 3월까지 유의미한 협상이 진행될 경우 위험자산선호도가 높아져 금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달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간에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이 오가며 무역분쟁 후폭풍의 우려를 완화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으며 무역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모든 주제와 분야, 쟁점을 망라하는 협상 타결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시진핑 주석 역시 “미국과 중국 수교 40주년을 앞두고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양국 모두 승리하는 합의를 조기에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양국 모두 빠른 시일 내에 무역분쟁을 끝내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면서도 “다만 위험자산선호도를 높일 만한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무역협상 뿐만 아니라 유럽발 정치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여전히 안전자산의 투자매력이 높은 여건”이라며 “올 상반기까지 금펀드 수익률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74호(2019년 1월9~1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