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1993.70, 코스닥은 657.02를 나타내고 있다. / 사진=뉴스1 DB.
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1993.70, 코스닥은 657.02를 나타내고 있다. / 사진=뉴스1 DB.
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중국발 악재가 연이어 2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끌어온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 있어 증시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30포인트(0.81%) 내린 1993.70에, 코스닥은 12.35포인트(1.85%) 하락한 657.0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016년 12월7일(1991.89) 이후 최저점이며 2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10월29일(1996.05)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08억원, 1024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68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지난해를 포함해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고 올 들어 이틀 동안 4712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증시 부진은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애플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여파로 분석된다. 전날 중국은 지난날 제조업 지표가 1년 반만에 처음 하락했다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코스피도 하락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했지만 장마감 후 애플이 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시장 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애플 주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영향을 끼치며 코스피 하락을 부추겼다.

반등 포인트도 마땅치 않다. 1~2월에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데 전망이 좋지 못하다. 오는 7일 미중 무역대표단 만남이 예정돼 있지만 타협점이 나올지는 미지수여서 지난해부터 끌어온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히 잔존한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미국 모두 경기지표 둔화세가 진행 중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접근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대표적인 경기선행지수인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달 값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선을 하회했고 미국 ISM제조업도 둔화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증시 조정을 이끈 또 다른 요인인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더라도 위험자산 가격 반등은 부진한 경기지표 감안하면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효과적인 부양책 시행과 경기지표 바닥확인, 달러화의 강세 중단이 진행돼야 위험자산에 대한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67%), 현대차(2.19%), 한국전력(2.20%), SK텔레콤(1.10%) 등은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2.97%), SK하이닉스(-4.79%), 셀트리온(-1.86%), LG화학(-2.67%)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셀트리온헬스케어(-1.24%), 신라젠(-2.86%), CJ ENM(-2.70%), 바이로메드(-4.08%), 포스코켐텍(-4.33%), 에이치엘비(-3.67%) 등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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