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
/사진=KT
오는 3월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등장할 전용 요금제가 4G LTE(롱텀에볼루션) 요금보다 1만~1만5000원 가량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5G 주력 요금제는 월 6만~7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보다 약 30~40% 비싸지는 셈이다. 정부가 통신비 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5G의 특성상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5G 서비스가 시작되면 통신요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위당 요금은 떨어질 것”이라며 “현재 LTE 요금제는 6만9000원에 100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데 5G 요금제는 6만~7만원에 200~300GB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5G 환경에서는 속도와 비례해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진다. 이론상 5G의 최고 속도는 20Gbps에 달하는데 이는 2.5GB짜리 파일을 다운로드 하는데 1초밖에 걸리지 않는 속도다. 현재보다 10~20배 빨라지는 셈이다. 따라서 LTE와 5G 환경에서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같다면 데이터 사용량은 5G 환경이 훨씬 많을 수밖에 없다.

자연히 소비자는 현재보다 더 많은 요금을 내게된다. 통신사는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단위당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만큼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느끼는 실질적인 부담은 5G 환경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요금·커버리지·안전성 문제 산적

그렇다면 소비자가 비싼 요금을 지불하면서 5G를 이용할 가치가 있을까. 현재까지는 큰 이점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이동통신 3사의 최대 관심사는 어떻게 LTE 사용자를 5G로 이동시킬지 여부다. 이통3사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면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확실한 콘텐츠가 없다. 3G가 도입됐을 때는 스마트폰이, LTE시대가 도래하면서는 동영상 콘텐츠가 소비자를 새로운 통신환경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5G는 아직 그런 한방이 부족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SK텔레콤이 OTT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LG유플러스가 자동차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이런 킬러콘텐츠 찾기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5G의 커버리지 관련 문제도 제기된다. 현재 5G는 서울과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망구축이 한창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한된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직진성이 강한 5G 전파의 특성상 LTE 환경보다 더 많은 기지국을 구축해야하는데 현재까지 망구축 수준은 걸음마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쉽게 말해 5G의 전파는 LTE보다 직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아직까지 장애물이 많은 도심 환경, 실내 또는 망 구축이 완료되지 않은 교외 지역에서는 5G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망 구축이 완료되기까지는 앞으로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술의 안전성도 5G의 발목을 잡는다. 2011년 LTE 스마트폰이 국내에 처음 등장하던 시기 일부 LTE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반나절을 채 넘기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현상이 5G 환경에서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당시 문제는 세대교체가 늦었던 퀄컴 스냅드래곤 S3칩의 성능이 떨어져서 발생한 일이다. 하지만 초창기 기술의 불완전성을 완전히 해결할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5G 시대를 연다면 막대한 국가적인 이익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장석권 한양대학교 교수는 “5G는 경제 성장을 위한 국가차원의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국가 산업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범정부차원의 5G 산업 정책 수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