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미지투데이 |
# A씨는 지난해 9월 한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다 이 백화점에 제휴된 신용카드를 발급받았다. 전월 30만원 이상 사용하면 이 백화점에서 무려 15%가 청구 할인돼서다. 이 백화점에서 월 30만원만 사용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A씨는 최초 발급 할인혜택 기간이 지난 직후인 12월 대금결제청구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전달인 11월에 해당 백화점에서 분명 35만원가량을 지출했는데 한푼도 할인받지 못해서다.
A씨는 전월실적 조건을 채웠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채우지 못했다. 이 백화점에서 사용한 금액은 실적 대상이 아니어서다. A씨가 할인을 받기 위해선 이곳 이외의 가맹점에서 30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했던 것이다. 물론 이 30만원에 대해선 할인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즉 A씨가 발급받은 카드는 이 백화점 이외의 가맹점에서 30만원 이상 사용하면 백화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15%를 할인(일부 다른 가맹점에서도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국민 1인당 3장 이상을 소지할 만큼 신용카드가 생필품화 됐지만 자신이 발급한 신용카드 정보를 제대로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할인,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 조건이 까다롭고 복잡한 탓이다. 신용카드 발급 시 유의할 점은 무엇일까.
◆카드 발급 전 ‘이것’부터 확인해라
신용카드 발급 전 최우선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①연회비 ②할인율 또는 포인트 적립률 ③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대상 가맹점 ④기타 제휴서비스.
보통의 경우 신용카드를 고를 때 확인하는 사항들이다. 그러나 답은 여기에 없다. 가장 먼저 확인할 점은 ‘자신의 소비패턴’이다.
소비패턴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혜택을 높일 수 있어서다. 극단적으로 1년에 한두번 백화점에 간다면 백화점에 특화된 상품을 발급받을 이유가 없다. 반대로 해외여행을 자주 간다면 항공마일리지 혜택이 많은 카드를 발급받아야 유리하다.
소비패턴은 지레짐작하기보다 세분화하는 게 좋다. 소비한 가맹점을 대중교통, 편의점, 영화관, 음식점, 커피전문점, 대형마트, 백화점, 이동통신요금, 주유소, 해외가맹점 등으로 나눠 각 가맹점에서 직전 3개월 동안 평균 얼마를 지출했는지 따져보자. 대부분의 신용카드가 가맹점을 세분화해 혜택을 제공하는데 혜택의 크기가 상품마다 달라서다.
소비패턴을 확인했다면 연회비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카드상품은 연회비에 따라 매스, 플래티넘, 프리미엄 등으로 나뉘는데 해외여행이나 호텔이용이 적은 편이라면 플래티넘(연회비 10만원 이하) 상품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프리미엄상품의 연회비(10만~30만원) 중 상당부분이 해외여행, 호텔, 백화점 등의 바우처로 구성돼 있다. 굳이 이 바우처를 사용할 게 아니라면 연회비 5만원 이하짜리 상품으로도 합리적인 카드생활을 누릴 수 있다.
◆혜택 크기보다 ‘조건·통합 한도’
다시 소비패턴으로 돌아올 단계다. 특정 가맹점에서 사용이 많다면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고려해볼 만하다. 이곳저곳에서 두루두루 소비한다면 각 카드사의 대표 상품을 기본 카드로 선택하는 게 좋다.
카드사 상품별 비교는 어떻게 할까. 할인율이나 포인트 적립률은 기본이다. 그러나 단순히 할인·적립률이 더 높다고 해당 상품을 골라선 안 된다. 문제는 디테일이다.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과 ‘통합 할인한도’ 등을 반드시 따져야 한다.
B씨는 출근길마다 한 커피전문점에 들러 41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구매한다. 그리고 여기 C카드와 D카드가 있다. C카드는 B씨가 매일 아침 들르는 커피전문점에서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D카드는 같은 곳에서 5%를 할인해준다. 두 카드 모두 일 1회, 월 4회에 한해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율만 보면 B씨는 C카드를 써야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C카드는 혜택 제공을 위한 최소이용 조건이 따로 있다. 건당 1만원 이상 사용해야 할인된다. 반면 D카드는 이 같은 조건이 없다. 커피전문점 사용패턴만 놓고 보면 B씨는 D카드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통합 할인한도 또는 적립한도를 확인해야 한다. 해당 카드가 모든 가맹점에서 제공하는 혜택의 크기가 통합 한도다.
예컨대 E카드는 패밀리레스토랑 20% 할인, 커피전문점 20% 할인, 온라인쇼핑 20% 할인, 영화관 4000원 할인, 대중교통 3% 할인 등의 높은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모든 가맹점에서 최대로 받을 수 있는 할인금액은 전월실적 30만원 이상 시 1만원, 70만원 이상 시 2만원 등이다. 반면 F카드는 할인율이 다소 낮지만 전월 30만원 이상 시 1만5000원, 60만원 이상 시 3만원까지 할인된다.
◆카드 몇장 정도 써야 하나
신용카드 보유 장수는 몇장이 적당할까. 여기엔 정말 답이 없다. 지난해 6월 기준 국민 1인당 평균 3.6개의 신용카드를 소지 중이라는 조사결과만 있을 뿐이다.
다만 질문을 바꿔 생각해 볼 여지는 있다. 월 평균 100만원을 지출하는데 최소 전월실적이 30만원짜리인 신용카드를 1장 갖고 있는 게 나을까, 추가로 한장을 더 발급받을까.
보통의 경우 최소 전월실적 조건보다 차상위 조건(60만원 또는 70만원 이상 사용 시)을 채우면 혜택률이 보다 높다. 그러나 특정 가맹점에서 소비가 많다면 해당 가맹점에 특화된 상품을 추가로 발급받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같은 카드사의 상품을 발급받을 시 두 상품의 사용액이 합산돼 전월실적으로 인정되는 경우도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발급 신청은 온라인에서 하는 게 낫다. 연회비 100% 캐시백 등의 혜택을 제공해서다. 오프라인에서 발급받을 시 제공받을 수 있는 혜택은 연회비의 10%까지다. 간혹 연회비 전액을 돌려주거나 추가로 여행권 등을 제공하는 카드모집인이 있지만 엄연한 불법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75호(2019년 1월15~2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소비패턴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혜택을 높일 수 있어서다. 극단적으로 1년에 한두번 백화점에 간다면 백화점에 특화된 상품을 발급받을 이유가 없다. 반대로 해외여행을 자주 간다면 항공마일리지 혜택이 많은 카드를 발급받아야 유리하다.
소비패턴은 지레짐작하기보다 세분화하는 게 좋다. 소비한 가맹점을 대중교통, 편의점, 영화관, 음식점, 커피전문점, 대형마트, 백화점, 이동통신요금, 주유소, 해외가맹점 등으로 나눠 각 가맹점에서 직전 3개월 동안 평균 얼마를 지출했는지 따져보자. 대부분의 신용카드가 가맹점을 세분화해 혜택을 제공하는데 혜택의 크기가 상품마다 달라서다.
소비패턴을 확인했다면 연회비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카드상품은 연회비에 따라 매스, 플래티넘, 프리미엄 등으로 나뉘는데 해외여행이나 호텔이용이 적은 편이라면 플래티넘(연회비 10만원 이하) 상품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프리미엄상품의 연회비(10만~30만원) 중 상당부분이 해외여행, 호텔, 백화점 등의 바우처로 구성돼 있다. 굳이 이 바우처를 사용할 게 아니라면 연회비 5만원 이하짜리 상품으로도 합리적인 카드생활을 누릴 수 있다.
◆혜택 크기보다 ‘조건·통합 한도’
다시 소비패턴으로 돌아올 단계다. 특정 가맹점에서 사용이 많다면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고려해볼 만하다. 이곳저곳에서 두루두루 소비한다면 각 카드사의 대표 상품을 기본 카드로 선택하는 게 좋다.
카드사 상품별 비교는 어떻게 할까. 할인율이나 포인트 적립률은 기본이다. 그러나 단순히 할인·적립률이 더 높다고 해당 상품을 골라선 안 된다. 문제는 디테일이다.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과 ‘통합 할인한도’ 등을 반드시 따져야 한다.
B씨는 출근길마다 한 커피전문점에 들러 41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구매한다. 그리고 여기 C카드와 D카드가 있다. C카드는 B씨가 매일 아침 들르는 커피전문점에서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D카드는 같은 곳에서 5%를 할인해준다. 두 카드 모두 일 1회, 월 4회에 한해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율만 보면 B씨는 C카드를 써야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C카드는 혜택 제공을 위한 최소이용 조건이 따로 있다. 건당 1만원 이상 사용해야 할인된다. 반면 D카드는 이 같은 조건이 없다. 커피전문점 사용패턴만 놓고 보면 B씨는 D카드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통합 할인한도 또는 적립한도를 확인해야 한다. 해당 카드가 모든 가맹점에서 제공하는 혜택의 크기가 통합 한도다.
예컨대 E카드는 패밀리레스토랑 20% 할인, 커피전문점 20% 할인, 온라인쇼핑 20% 할인, 영화관 4000원 할인, 대중교통 3% 할인 등의 높은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모든 가맹점에서 최대로 받을 수 있는 할인금액은 전월실적 30만원 이상 시 1만원, 70만원 이상 시 2만원 등이다. 반면 F카드는 할인율이 다소 낮지만 전월 30만원 이상 시 1만5000원, 60만원 이상 시 3만원까지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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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몇장 정도 써야 하나
신용카드 보유 장수는 몇장이 적당할까. 여기엔 정말 답이 없다. 지난해 6월 기준 국민 1인당 평균 3.6개의 신용카드를 소지 중이라는 조사결과만 있을 뿐이다.
다만 질문을 바꿔 생각해 볼 여지는 있다. 월 평균 100만원을 지출하는데 최소 전월실적이 30만원짜리인 신용카드를 1장 갖고 있는 게 나을까, 추가로 한장을 더 발급받을까.
보통의 경우 최소 전월실적 조건보다 차상위 조건(60만원 또는 70만원 이상 사용 시)을 채우면 혜택률이 보다 높다. 그러나 특정 가맹점에서 소비가 많다면 해당 가맹점에 특화된 상품을 추가로 발급받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같은 카드사의 상품을 발급받을 시 두 상품의 사용액이 합산돼 전월실적으로 인정되는 경우도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발급 신청은 온라인에서 하는 게 낫다. 연회비 100% 캐시백 등의 혜택을 제공해서다. 오프라인에서 발급받을 시 제공받을 수 있는 혜택은 연회비의 10%까지다. 간혹 연회비 전액을 돌려주거나 추가로 여행권 등을 제공하는 카드모집인이 있지만 엄연한 불법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75호(2019년 1월15~2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