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저축은행중앙회장 출마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가 10일 오후 저축은행중앙회 차기 회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차기 중앙회장직엔 역대 최다인 7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당초 ‘낙하산’이 내려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민관’ 구도가 형성됐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남 전 대표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입후보 신청을 마쳤다. 입후보 모집은 이날 오후 6시까지 받는다.

1954년생으로 세종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남 전 대표는 1978년 동부상호신용금고에 입사한 후 건국상호신용금고와 삼보상호신용금고, 한솔상호저축은행 등을 거쳤다. 2004년 한국투자저축은행 전무이사를 역임한 이후 부사장과 은행장을 맡았다. 2011년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신용등급 ‘A0’를 획득하는 데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남 전 대표가 합류하면서 차기 회장 선거에 뛰어든 인사는 이날 5시 현재 7명이 됐다. 남 전 대표 외에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 박도규 전 SC제일은행 부행장,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성권 전 예스저축은행 대표,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 한이헌 전 국회의원, 남영우 전 대표 등이다.

차기 회장 선거는 ‘민관’ 구도로 잡히는 모양새다. 한이헌 전 의원과 금융감독원 국장 출신인 조성목 원장, 행정고시 26회 합격 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국고국장을 지낸 박재식 전 사장이 ‘관’ 출신 인사다. 반면 황종섭 전 대표, 박도규 전 부행장, 조성권 전 대표, 남영우 전 대표 등 업계 출신 4명이 높은 현안 이해도를 무기로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마땅한 후보군이 없어 선거가 늦어진 상황을 감안하면 예상 밖의 일이다. 특히 ‘낙하산’이 내려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업계 출신 인사들의 적극적인 행보로 오는 14~16일 중 열리는 회추위에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회추위에선 역대 최다 후보자가 지원한 만큼 2명 이상의 복수 추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민관에서 각각 1명씩, 총 2~3명을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총회는 오는 21일 열린다. 단수 후보나 3명 이상 복수 후보일 경우 3분의2 이상, 2명이 올라갈 시 과반을 득표해야 당선된다.


현 이순우 회장은 지난해 12월27일 임기가 만료됐지만 차기 회장을 선출하지 못해 회장직을 유지 중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업계의 이미지가 좋아져 역대 최다 지원자가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