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에 속한 한진중공업은 최근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HHIC-Phil)가 필리핀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를 인가받았다. 15일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한진중공업의 주가는 가격제한상승폭까지 오른 121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이번 호재는 국내증시에서 중요지수 중 하나로 평가되는 코스피200지수에 큰 영향없이 개별종목 이슈에 그칠 전망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200지수 내 비중 0.008%, 전체 201종목 중 201위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코스피200지수를 운용하고 있는 패시브 매니저들은 코스피200지수의 종목들을 바스켓으로 구성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 (복제)한다. 많게는 160~180종목을 활용하며 적게는 140종목 내외로 구성한다. 한진중공업의 경우 201개 종목 중 201번째 위치하고 있는 시가총액 (유동시가총액) 상황으로 인해 실제 포트폴리오 구성종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결과적으로 한진중공업의 코스피200지수 내 구성종목 여부나 비중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이미 현재 상황에서도 거의 활용 가능성이 낮다. 관리종목이 될지 말지 여부 역시 중요하지 않다. 현행 규정상 관리종목이 되면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에서 제외된다. 코스피200지수는 200개가 기본 종목 수인데 현재는 201종목이며, 만약 한진중공업이 제외된다고 해도 신규편입 종목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현 상태에서 일정한 수준 이상의 시가총액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올 6월에 있을 정기변경에서도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 유지를 장담할 수 없다. 시가총액이 지난 14일 종가 기준 987억원까지 하락해 크게 주가가 상승하지 않는 한 정기변경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이중호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지난 8일 국내 시장에 해당 사실이 알려지며 한진중공업이 당일에만 27.4% 급락했다"며 "그 이후로도 약세를 기록하며 1000원 이하의 동전주가 되기도 했다. 문제는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의 기업회생 절차와 한진중공업의 코프시200지수 구성종목 잔존 이슈는 서로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의 코스피200 내 비중 역시 큰 의미가 없는 수준"이라며 "사실상 해당 종목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5월 이후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코스피200 바스켓 내에서 보유하고 있지 않은 비중까지 하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