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왼쪽)과 오렌지라이프 본사. / 사진=각 사
신한생명(왼쪽)과 오렌지라이프 본사. / 사진=각 사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의 자회사 편입 승인으로 변액보험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변액보험은 저금리의 장기화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모두 기대할 수 있는 상품군으로 꼽힌다.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는 변액보험 부문에서 지난해 1~10월 878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해 푸르덴셜·메트라이프생명 등과 2위권을 형성했다. 신한생명은 24억원에 그쳐 변액보험 경쟁력이 약했다.

변액보험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고 운용 실적은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일반 저축성보험은 약속된 이율을 돌려줘야하지만 변액보험은 운용 실적에 따라 달라져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변액보험 확대에 나서는 생보사가 늘고 있다. 변액보험은 상품구조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일반계정(일반보험료 수입)과 달리 특별계정으로 따로 운용된다.


오렌지라이프는 72개(지난 16일 기준)의 변액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중 60개(83.3%)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12개 상품 중 5개(41.7%)는 운용기간이 5년 미만이다. 보험상품은 가입 초기 사업비를 뗀 보험료를 운용하기 때문에 초기 수익률이 낮으며 통상 5년 이후부터 플러스로 전환한다.

신한생명은 전통적으로 보장성보험에 주력해 변액보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전신인 ING생명 시절부터 보장성과 변액보험 모두 높은 경쟁력을 갖춘 대표적인 생보사로 꼽힌 만큼 양사가 합병할 경우 시너지가 예상된다. 보험의 근간인 보장성보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되고 여기에 변액보험 경쟁력이 더해지는 것이어서 회계기준 변경 대응에 효과적이다. 변액보험 부문은 구조조정 부담도 덜하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가 지난 16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은 만큼 태스크포스(TF) 구성을 통해 시너지 제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다음달 양사의 실무진으로 구성된 ‘그룹 보험 사업라인 경쟁력 강화 TF’를 꾸릴 계획”이라며 “시너지 방안 등 보험사업 라인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양사의 운영체계를 최적화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