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연등’(風迅鳶騰). 바람이 세게 불수록 연은 더 높이 난다는 의미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이달 초 신년사에서 “올해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 사자성어를 인용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더 높이 날아오르자”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를 ‘리딩 카드사’로 재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의 내실화 ▲신사업 모델로의 전환 가속화 및 투자 ▲협업·혁신 내재화와 실행 중심 조직으로의 변화 등 3대 경영전략을 세웠다.


구체적으론 사업 내실화를 위해 조직별 손익 관리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영업 및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손익 및 성과측정을 정교화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또 신사업 모델 확대를 위해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기존 영역에 우선 집중하기로 했다. 프로세싱 대행 사업, 리스금융, 중금리대출 등 비규제 금융 분야와 초기 단계인 글로벌 사업의 안정화 및 사업지역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 /사진=KB국민카드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 /사진=KB국민카드

새로운 경쟁력 확보를 위해 ‘테크핀’(Tech-Fin) 기업으로의 비즈니스 구조 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금융의 관점에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디지털의 관섬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KB금융그룹의 고객 접점을 유지하고 종합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회사로의 변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협업 기반의 업무 연결성 강조하기 위해 독립 조직인 ‘애자일’(Agile) 조직을 본부 중심으로 확대 개편한다. 또 KB금융그룹 내 신설된 부문별 협업 체계에서 ‘원펌’(One-Firm) 시너지 창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KB국민카드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안좋지만 이 사장의 경영전략 아래 당사가 보유한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