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 인공뇌사. /사진=아모르파티 방송캡처
치타 인공뇌사. /사진=아모르파티 방송캡처

래퍼 치타가 고등학생 시절 교통사고를 당했을 당시 부모님이 인공뇌사를 선택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아모르파티'에서는 새롭게 출격한 2기 싱글 황혼이 이탈리아 시칠리아 여행 첫 발을 내딛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세윤, 치타, 카이, 최현호, 김혜진 부모는 물가에 아이를 내놓은 듯 걱정하는 자녀들과 달리 초반부터 반전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치타 어머니는 시종일관 흥 넘치는 모습으로 미소를 안겼다. 가수 김연자가 깜짝 등장해 '아모르파티'를 열창하자 "진짜 잘한다. 미치겠다"며 신나게 춤을 추기도 했다.

이후 시칠리아에 도착한 싱글 황혼들은 함께 방을 쓰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갔다. 특히 어머니들은 자식 이야기를 하며 가까워졌다. "딸이 어떻게 가수가 됐냐"는 질문에 치타 어머니는 "우리 애는 태어났을 때부터 꿈이 가수였다. 슈퍼 한 번 심부름 보내면 초등학교 때부터 단장을 해야 됐다. 차라리 내가 갔다 오고 말지 속이 터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치타 어머니는 "그런데 사고가 나서. 딸이 버스에 부딪혀서 붕 뜬 뒤 머리로 떨어졌다"고 털어놔 어머니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치타 나이는 17세. 치타 어머니는 "심장만 살리고 다 죽였다. 일산에서 사람이 다친 가장 큰 사고였다. 신문에도 나왔다"고 담담하게 회상했다. 지난 2015년 치타는 Mnet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담은 노래인 'Coma 07` (Prod.by DJ Juice, D.Theo)'을 발매하기도 했다.

스튜디오에서 치타는 "제가 그 사고로 뇌를 다쳤는데, 겉에 피가 고여서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걸 걷어내는 1차 수술을 하고, 부모님이 뒤늦게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의사 선생님이 '빠르게 결정하셔야 된다'고 하면서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방안은 2차적인 수술을 진행하는 것. 살 확률이 높아지는 대신 장애를 얻을 확률이 크다. 두 번째 방안은 인공 뇌사를 시키는 것. 살 확률은 훨씬 낮지만, 장애 확률 역시 낮다. 부모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찰나의 선택.

치타는 "당시 부모님이 은영이(치타 본명)는 장애를 가지면 깨어나더라도 절망할 것 같다면서 2차 수술을 하지 않고 코마를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살아날 확률은 적지만, 딸을 믿어보기로 한 것. 

이어 그는 "부모님이 '만약 은영이가 잘못되면 우리도 같이 따라가자'고 했다더라"며 "그 믿음과 사랑은 정말 예측도 가늠도 할 수 없다. 제가 부모가 돼도 알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치타 어머니의 속내가 시청자들의 마음도 찡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