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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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전트(구 잼백스테크놀러지)가 지난해 유엠에너지 인수 당시 기업실사 과정에서 제시했던 경영실적 달성을 눈앞에 뒀다. 아울러 이 회사는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요주주의 지분 변동이 활발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2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너전트는 유엠에너지를 인수하며 새롭게 시작한 에너지 사업이 지난해 3분기 매출액 226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미국 mNOC AERS LLC와 203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해 유엠에너지 인수 당시 연간 목표매출액인 562억원에 근접한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유엠에너지를 240억원에 인수하면서 유엠에너지의 지난해 매출액이 313% 늘어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에너전트의 지난해 3분기 말 매출액은 2017년 동기 292억원과 비교해 303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유엠에너지를 인수하면서 에너지부문이 신설됐지만 기존 사업인 IT사업 등에서는 358억원이던 매출액이 77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든 탓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8억원에서 36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 기간 동안 판관비가 27억원에서 53억원으로 26억원 가량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사실상 에너전트의 주력사업이 변경된 탓에 초기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에너전트는 유엠에너지로 인해 새로운 매출이 발생해 기존 목표는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존 사업이 쪼그라들며 전체 실적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놓고 주요 주주들은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기존 최대주주인 젬백스앤카엘은 낮아진 주가를 기회로 지분을 확대하고 나선 반면 유엠에너지의 창업주인 엄주호 대표는 세금문제로 보유지분의 대부분을 은행에 담보로 잡힌 상태다. 재무적 투자자(FI)인 한국줄기세포는 에너전트 주식 매각에 나섰다.

지난해 유엠에너지를 에너전트에 매각하며 이 회사 지분 5.76%를 확보한 엄 대표는 지난해 4월 하나은행에 지분 5.07%를 주식담보계약으로 제공했다. 담보계약은 엄 대표가 막대한 평가차익을 올린 탓에 큰 금액의 세금을 납부해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4일 85억원 규모 전환사채(CB)와 약 155억원의 현금을 주고 엄주호 대표와 계열사인 필링크에게서 유엠에너지 지분 100%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현금 지출은 유상증자를 통해 다시 에너전트로 회수됐으며 이 대가로 엄 대표는 이 회사 지분 5.76%를 받았다. 유엠에너지는 2014년 납입자본금 2억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회사로 에너전트에 흡수합병됐다. 유엠에너지는 에너전트에 팔릴 당시 최종 몸값이 납입자본금 대비 120배 올랐으며 엄 대표와 필링크는 각각 수십억원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얻었다.


최대주주인 젬백스앤카엘은 관계사인 삼성제약이 에너전트의 지분 2.76%를 30억여원에 장외매수하며 지배지분을 35.99%에서 38.76%로 확대했다. 다만 젬백스앤카엘도 지난해 12월 지분 5.04%를 담보로 자금을 차입한 상태다. 지분을 담보로 차입한 것은 에너전트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를 담보로 자금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FI는 에너전트 지분을 매도하고 에너전트의 주요주주였던 아이텍인베스트먼트는 지분률을 6.26%에서 5.17%로 축소했다. 이 회사는 재무적 투자자로서 경영참가목적이 없다는 확약서를 제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주가가 하락곡선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너전트의 주가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2090원이다. 유엠에너지 인수 결정 공시 당시 에너전트의 주가는 499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59% 하락했다.

엄주호 에너전트 대표는 "지난해 미국에서 큰 거래가 성사됐고 앞으로도 사업전망이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