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계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가 AI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사진=노바티스 |
이와 같이 경제성·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로 제약·바이오업계가 AI·빅데이터 기술을 주목한다. 이에 AI·빅데이터 기술 시장도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2016년 2억6250만달러(약 2966억7750만원)였던 관련 시장은 2024년 40억달러(약 4조52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최대 1만개 후보물질을 검색하고 약효와 안전성을 검사하는데 일일히 조사해야 했다”며 “AI는 한 번에 100만건의 논문을 분석해낼 정도로 속도가 빠르고 후보물질의 개발 가능성까지 계산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스위스계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Novartis)는 “데이터 중심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디지털 기술에서 찾을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노바티스는 2008년 총매출 414억5900달러(약 46조7533억원)으로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했을 만큼 독보적이다.
노바티스는 신약개발·마케팅·영업지원 등 전방에 AI기술을 도입해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선두를 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AI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 통제센터’를 운영한다.
신약개발 통제센터에서는 전 세계 지사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의 과정, 위험 요소, 예상 완료 시간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위험 요소나 오차 발생률도 크게 줄였다. 임상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AI기술이 정교해지는데 노바티스는 연 매출의 20%를 R&D에 투자하면서 임상데이터가 방대하게 쌓였기 때문이다.
노바티스는 AI기술을 영업에도 활용한다. 노바티스가 운영하는 ‘영업 가상보조 프로그램’은 의료진이 선호하는 대화 주제, 영업 전략, 마케팅 포인트, 시장 추이 등을 영업사원에 제공한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AI기술 도입을 서두른다. 한미약품·CJ헬스케어 등은 AI 개발업체와 공동연구협약을 맺고 신약개발을 앞당기고 있다.
한미약품은 메디데이터를 통해 효과적인 임상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메디데이터의 ‘엣지 센트럴 모니터링’을 활용하면 임상시험 때 임상 대상으로 부적절한 환자들을 미리 걸러내는 한편 거짓으로 임상 활동을 보고한 환자 정보 선별도 가능하다.
CJ헬스케어는 신테카바이오의 ‘AI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내성 없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