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배우 김태리와 박보검,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머니투데이·스타뉴스·뉴스1 |
영하권 날씨에도 ‘얼죽코’는 건재하다. 얼죽코는 ‘얼어 죽어도 코트’라는 뜻의 신조어다. 롱패딩이 판치는 겨울에도 코트만을 고수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생긴 말이다. 코트를 사랑하는 ‘얼죽코’ 회원이라면 꼭 알아야 할 코트 선택 및 관리법을 소개한다.
◆코트는 소재가 좌우한다
코트는 고가의 제품인 데다 겨울 내내 입어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코트 선택의 성패는 소재가 좌우한다. 코트 소재는 캐시미어, 울 등 천연섬유와 폴리에스터(폴리에스테르), 아크릴 등 합성섬유로 나뉜다.
겨울 코트는 대개 천연소재와 합성소재의 혼용으로 제작된다. 합성소재는 천연소재의 내구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지만, 합성소재가 많이 함유될 경우 보온성이 떨어지고 보풀이 일어나기 쉽다. 특히 합성섬유가 60% 이상인 제품은 겉감이 부직포처럼 보여 옷태마저 떨어진다. 따라서 합성섬유 함유량은 20% 정도가 적당하다.
▲캐시미어= 최고급 코트 소재는 ‘섬유의 왕’, ‘섬유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캐시미어다. 캐시미어는 인도 카슈미르 지방에 서식하는 산양의 가는 털을 수작업으로 짜낸 소재다. 촉감이 부드럽고 가벼우면서 보온성이 탁월하다. 또 특유의 광택감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까지 더해진다.
단점은 가격이다. 캐시미어 100% 코트는 가격이 수백만원대를 호가한다. 한벌에 산양 30마리가 필요할 정도로 귀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또 순수 캐시미어는 습기에 약하고 마모되기 쉬워 보관과 관리가 까다롭다.
따라서 캐시미어 100% 제품보다는 울이나 면, 실크 등에 캐시미어를 섞은 제품이 각광받는다. 활동량이 적은 경우 캐미시어 혼용률 10~30%가 무난하고 외출이 잦은 경우라면 10% 이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적당하다.
▲울=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제품은 울(모) 코트다. 울은 양털을 깎아서 가공한 천연소재다. 공기를 풍부하게 함유해 따뜻한데 가격은 캐시미어의 3분의1 수준으로 합리적이다. 울은 힘을 가해도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탄력성이 좋아 구김이 잘 가지 않는다.
다만 울은 보풀이 많이 일고 무거운 단점이 있다. 따라서 울 100%보다는 울 함량이 높으면서 인조섬유와 적당히 혼용된 제품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울 함유량은 최소 60% 이상이 돼야 하며 보온성을 고려한다면 울이 80~90% 이상 함유된 제품이 바람직하다.
| 빈폴레이디스 카키 더블 하프 핸드메이드 코트(왼쪽)과 아이젤 알파카 코트. /사진=각사 제공 |
▲핸드메이드= 최근 몇년간 여성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된 제품이 바로 핸드메이드 코트다. 이 제품은 울이나 캐시미어 소재를 이중으로 얇게 처리한 제품을 지칭한다. 같은 소재의 원단 두장을 하나로 만들기 때문에 보온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다만 얇게 작업하다보니 가격이 비싸고 코트에 안감이 없어 한겨울에 입기엔 무리가 있다.
핸드메이드 코트는 소매 부분에 ‘HAND MADE’라는 라벨이 있는 게 특징이다. 이 라벨은 과거 다른 코트제품과 차이를 두기 위해 붙인 것이다. 소재를 봉제할 때 시접 부분을 손으로 벌려가며 수작업을 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굳이 손을 쓰지 않고도 봉제가 가능하다. 따라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핸드메이드 코트는 수작업 제품으로 보기 어렵다.
▲기타= 알파카 코트는 알파카의 털로 짠 직물을 사용한 제품이다. 알파카는 정전기와 먼지가 잘 달라붙지 않고 쉽게 오염되지 않는다. 다만 열이나 압력을 가하면 변형될 가능성이 크다.
나일론 소재는 때가 잘 묻지 않으며 방풍‧방수에 강하다. 다만 옷감이 얇아 보온성이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방모 라이너나 패딩, 천연가죽 털 등을 안감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 (왼쪽부터) 방탄소년단 뷔, 정려원, 수지가 각각 쇼트 코트, 하프 코트, 롱 코트를 입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
◆내 체형에 어울리는 코트는?
코트 사이즈는 가슴 둘레가 아닌 신장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 코트 길이는 크게 쇼트(short), 하프(half), 롱(long)으로 나뉜다. 쇼트는 엉덩이를 다 덮지 않는 정도이며 하프는 무릎 부근, 롱은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길이를 말한다.
최근 유행하는 제품은 단연 롱코트다. 롱코트는 무릎 아래부터 종아리 윗부분까지 오는 게 멋스럽다. 체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키가 170cm인 남성 기준, 100~110cm의 코트를 입는 게 알맞다.
체형에 따라 선택할 수도 있다. 키가 작다면 롱코트는 피하고 하프나 쇼트 기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릎 위 허벅지까지 오는 기장은 종아리를 상대적으로 길어보이게 해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밝은 컬러나 세로 줄무늬가 있는 디자인을 고르면 키를 좀 더 커보이게 할 수 있다.
통통한 사람은 너무 두껍거나 광택이 심한 소재, 장식이 많은 스타일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더블 코트보다는 허리라인이 살짝 들어간 싱글 코트가 잘 어울린다.
코트 칼라(깃)도 확인하자. 우선 코트 칼라가 목 주위를 편안하게 감싸는지를 살핀다. 얼굴이 작은 사람은 크고 두툼한 깃을, 얼굴이 큰 사람은 얇은 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코트 소매는 팔을 내린 상태에서 엄지손가락 첫째마디 정도에 오는 것이 적당하다. 첫 단추를 채웠을 때 주름이 잡히지 않는지도 눈여겨 보자.
| /사진=이미지투데이 |
◆코트 '이렇게' 관리하세요
코트는 한벌을 매일 입으면 금방 망가지기 때문에 다른 코트와 번갈아 입을 것을 권장한다. 옷을 하루 정도 걸어두면 흐트러졌던 모양이 제자리를 찾고 옷감도 오래간다.
착용 후에는 옷솔로 코트의 먼지를 털어주거나 마른 헝겊으로 결을 따라 쓸어준다. 보관 시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 걸어둬야 한다. 특히 캐시미어 소재는 좀이나 해충이 좋아해 방충제와 함께 보관하는 게 좋다. 또 보관할 때 코트 깃을 세워두면 먼지가 앉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울 함유량이 많은 코트는 자주 세탁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옷감 마모가 일어나 보풀이 일어나기 쉬워서다. 부분 오염 시에는 물에 세제를 푼 뒤 천에 묻혀 코트 오염을 제거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 걸어둬야 한다.
드라이클리닝은 모의 윤기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1년에 1~2회 하는 것이 적당하다. 드라이클리닝 후에는 비닐을 제거해 통풍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특히 캐시미어 코트는 외부 자극에 약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캐시미어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만일 물이 묻었다면 마른 수건으로 가볍게 눌러 물기를 없앤 뒤 걸어놓은 채로 가볍게 손질해야 한다. 햇볕이나 불에 쬐는 것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