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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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넥슨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카카오가 텐센트와 지분관계로 얽혀있는 만큼 순수 국내자본의 유입이 어렵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30일 투자금융(IB)업계와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는 넥슨 인수전 참여를 두고 내부검토를 진행중이다. 텐센트 등 중국기업의 인수가 유력했던 만큼 카카오가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국내 게임업계 입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자본 부정 여론 호재로


게임업계는 텐센트가 넥슨을 인수하면 국내 게임개발 기술과 인력 유출은 물론 개발스튜디오를 비롯한 조직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넥슨 일본법인의 100% 자회사인 넥슨코리아 역시 기업실사에 따라 정리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스피릿위시’를 시작으로 올해 출시하거나 준비중인 라인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카카오가 김정주 NXC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 전량(98.64%)을 인수할 경우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장 큰 효과는 게임부문이다. 카카오는 현재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를 중심으로 게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지난 2일 ‘캐주얼게임사 인수합병’(M&A)을 도전목표중 하나로 내세웠던 만큼 글로벌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약 6조원으로 추산되는 넥슨 일본법인 지분 47.9%만 부분 인수하는 방안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현재 증권업계는 넥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매출 5108억원(500억엔), 영업이익 899억원(88억엔)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해당 실적을 반영한 넥슨의 지난해 연매출은 2조3000억원에 육박하며 영업이익도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 빅3 가운데 유일하게 나홀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카카오가 블록체인플랫폼 ‘클레이튼’을 운영하는 만큼 NXC가 보유한 암호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와 ‘코빗’도 사업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텐센트 개입 여부 관건

변수는 텐센트와 대규모 인수자금이다. 텐센트는 카카오의 지분 6.7%를 확보하고 있으며 비상장사인 카카오게임즈에 500억원을 투자한 기업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카카오 인수참여가 텐센트가 전면에 나서지 않고 넥슨을 인수하는 다자간 컨소시엄 형태가 될 수 있다며 경계했다. 10조원이 넘는 인수자금을 카카오 홀로 충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컨소시엄 형태가 유력한 실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 인수가 어려운 이유는 대규모 인수자금”이라며 “카카오가 선뜻 인수전에 나설 수 없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다자간 컨소시엄이 국내업체를 중심으로 구성되고 인수자금이 충분히 확보된다면 넥슨의 퍼블리싱과 개발력을 온전히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