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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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몇 차례나 매각이 무산됐던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55%를 보유한 대주주로 최근 현대중공업과 보유지분 매각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산업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지분에 대한 처분 방안을 논의한다. 이사회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제안한 인수 방식을 논의해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인수 방식으로 현대중공업을 물적 분할하고 산업은행이 신설사에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현물출자한 뒤 신주를 받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입장에서 직접 지분을 취득하는 데 따르는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형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0년 10월 대우중공업의 분할로 신설됐으며 경영난을 겪다가 2000년 12월 최대주주가 산업은행으로 변경됐다. 2001년 기업개선작업이 종료된 후 2008년 매각을 시도했으나 몇 차례 협상이 결렬됐고 조선업황 부진으로 지금까지 매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오늘 오후에 기자간담회 형태로 대우조선 지분 처리 방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압도적인 글로벌 1위 조선사로 올라선다. 클락슨리서치 기준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량 1위는 1만1145CGT를 보유한 현대중공업그룹이다. 2위는 대우조선해양으로 5844CGT다. 두 회사의 수주잔량을 합치면 1만6989CGT에 달한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방산뿐만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사업구조가 거의 겹친다. 이로 인해 두 회사가 한솥밥을 먹게 되면 겹치는 사업을 조정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황이 회복되고 있지만 공급과잉으로 한국 조선 3사끼리 수주 단가를 낮추는 출혈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1, 2위 업체 간 합병이 이뤄지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