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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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 증가세도 뚝 떨어졌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올해 1월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모두 64조28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62조9711억원보다 2.1% 늘어난 것으로 2017년 5월(1.9%)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2017년 5월(1.9%)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3.0%, 11~12월 각 2.7%를 기록한 후 꾸준히 내림세다. 


전세대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율도 축소됐다.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3월 41.1%로 40%대에 진입해 작년 7~8월 각각 44.5%까지 높아졌으나 조금씩 상승 폭이 내려가다가 올해 1월 40.5%로 떨어졌다.

전세대출은 2016년 12월 33조953억원에서 잔액이 지난해 말 2배 가까이 늘어난 바 있다. 하지만 주택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눈에 띄는 하락세를 이어가자 대출 증가세도 주춤한 상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일 조사 기준 전국 전셋값은 전주보다 0.08% 떨어져 15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18% 내려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정부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역전세난'이 전반적인 가계부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실태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역전세난은 전세 가격이 떨어져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부 지역에선 집값이 전세금보다 더 떨어져 집을 팔아도 보증금을 댈 수 없는 '깡통전세'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역전세난이 더 확산할지, 가계부채 문제에 어떤 악영향을 줄지 등을 분석하기 위해 관련 부처인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와 지역별 실태 파악에 나서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