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관련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피임약 관련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먹는 여성용피임약이 감정인식·공감능력 등을 손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연구진은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성분의 여성용피임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대인관계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칫 대인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논문을 통해 주장했다. 특히 연구에 쓰이는 약물은 국내에서도 사용 중으로 주의가 요구된다.
독일 로스토크·그라프스왈드·포츠담 대학 공동 연구진은 먹는 여성용피임약과 감정인식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감정인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으로 구성된 여성용피임약은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먹는 여성용피임약을 복용하는 그룹에 42명, 복용하지 않는 그룹에 53명을 선정했으며 타인의 표정과 감정, 말투 등을 분석하는 시험(RMET)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먹는 여성용피임약을 복용하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감정인식 능력이 평균 10% 떨어졌다. 특히 상대방의 미묘하고 복잡한 표현을 인지할 때 정확도가 낮았다.


연구팀은 원인을 여성용피임약 성분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에서 찾았다. 먹는 여성용피임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의 혈중 농도가 더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낮은 농도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부정확한 감정인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가설을 내놨다.

연구팀은 “가설을 확정내리기 앞서 많은 연구가 선행해야 하지만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감정인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전 연구에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준이 감정표현처리에 관여하는 전두엽·측두뇌에 영향을 미친다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