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 사진=김창성 기자
지난해 청약자 62% 쏠림… 정부 규제로 실수요자 시장 더 확대 전망
지난해 아파트 매매시장과 분양시장은 중소형이 주도했다. 청약자의 62%가 중소형아파트에 쏠리며 시장을 이끌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지난해 청약자 10명 중 6명, 중소형에 집중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전체 거래량 중 전용면적 61~85㎡의 중소형 아파트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아파트 거래(매매, 분양권, 증여, 판결 등 모든 거래)는 총 132만 1341건으로 이 중 중소형인 전용면적 61~85㎡ 아파트는 71만9947건이었다. 이는 전체 거래량의 54%를 차지한다. 이어 소형(61㎡ 미만) 33%, 중형(86~100㎡) 3%, 중대형(101~135㎡) 8%, 대형(136㎡이상) 2% 순으로 파악됐다.

분양시장에서도 중소형은 강세를 보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신규 분양 364개 단지(13만4522가구) 중 61~85㎡ 중소형 면적 청약에 122만9566명(12월31일 기준)이 몰렸다. 이는 전체 청약자(199만8067명)의 62%에 달하는 수치다.


기존 아파트 가격도 중소형이 강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0년(2008~2018년)간 전국의 아파트값 변동률 중 중소형 면적(60~85㎡ 이하)의 가격변동률은 38.09% 상승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85㎡ 초과의 중대형은 17.04% 상승에 그쳐 2배 넘는 상승률 차이를 보였다.

◆올해도 이어지는 100% 중소형 공급

올해 부동산시장도 까다로워진 청약제도와 대출규제, 종부세 강화 등에 따라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아파트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소형아파트 인기가 연 초부터 지난해 기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분양한 ‘남산자이하늘채’는 일반분양 551세대 모집에 총 4만6469명이 청약해 평균 84.3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SM 우방이 선보인 ‘동대구역 우방 아이유쉘’은 평균 126.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84㎡D형은 최고 46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도건설이 공급한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는 평균 5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최고 경쟁률(84㎡A)은 156대1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분양시장에서 중소형아파트는 블루칩으로 꼽힌다. 특히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타입 구성과 대단지가 결합하면 지역 내 대표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파트는 내 집 마련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좋아 거래가 많기 때문에 환금성도 뛰어나며 활황기에는 가격 상승폭이 크고 침체기에는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투자가치도 높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돼 중소형아파트 강세가 이어졌다”며 “건설사들은 중소형 면적 위주로 구성된 아파트 공급량을 늘리는 추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