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T1과 컴캐스트. /사진=SK텔레콤 |
◆SKT-컴캐스트 맞손
2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MWC19’ 개막 전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컴캐스트 그룹의 ‘컴캐스트 스펙타코어’와 e스포츠·게임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컴캐스트 스펙타코어는 컴캐스트 그룹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총괄하고 있다.
컴캐스트는 시가총액 약 174조원 규모의 세계적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케이블TV‧방송회사이자 미국 1위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로 54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연매출만 110조원에 달한다.
한국에도 익숙한 미디어·콘텐츠기업 ▲NBC유니버셜 ▲드림웍스 ▲SKY 위성방송사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컴캐스트 그룹에 속해 있다.
양사가 추진 중인 JV의 모체는 SK텔레콤이 2004년 창단한 e스포츠 구단 T1이다. 양사는 T1 오너십이 있는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컴캐스트는 지분 투자를 통해 2대 주주가 되기로 잠정 합의했다.
T1 한국에서 활동하면서도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명문 e스포츠 구단이라는 점에서 컴캐스트 등 다양한 기업 및 투자자로부터 높은 관심과 가치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T1은 월간 이용자가 1억명이 넘는 인기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3회 우승했고 e스포츠 글로벌스타 ‘페이커’(이상혁) 등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한 팀이다.
◆국내 대기업 최초사례
그동안 기업들이 e스포츠 구단을 직접 운영하거나 스폰서십을 통해 마케팅·홍보에 활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국내 대기업이 e스포츠 전문 기업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e스포츠 잠재력을 일찍 확인하고 New ICT 사업 중 하나로 장기간 준비했다.
글로벌 e스포츠시장은 미국, 아시아, 유럽을 중심으로 매해 30~40%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세계 e스포츠 산업은 지난해 8억69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에서 2022년 29억6300만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로 매년 35%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1990년 스페인 프로축구리그 ‘라 리가’의 연간시장 규모인 약 28억달러(약 3.1조원)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골드막삭스 전망은 e스포츠 핵심수익원인 상금, 중계권, 스폰서십, 광고, 상품 판매만 종합한 규모로 101억달러(약 11.3조원) 규모의 게임스트리밍시장을 포함하면 지난해 관련 산업 규모는 연간 12조원대로 커진다.
양사는 ▲글로벌 e스포츠팀 공동 운영 ▲콘텐츠 공동 제작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등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 미국, 유럽에서 글로벌 e스포츠 팀 운영을 추진하며 중계권,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FC 바르셀로나 같은 글로벌 대표 구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게임 스트리밍 추진을 위해 e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SK텔레콤의 미디어 플랫폼과 컴캐스트 스포츠 방송채널 등으로 유통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주 소비층인 전세계 10~30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신규사업도 추진한다. 양사는 T1 브랜드와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단기간내 세계 전역에서 e스포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스포츠 포함 미디어 포괄협력
SK텔레콤과 컴캐스트 그룹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양사가 가진 경쟁력을 활용한 미디어 협력을 논의할 방침이다. 파트너십 체결식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디베시 라즈 컴캐스트 그룹 전략기획부문 총괄, 터커 로버츠 컴캐스트 e스포츠 총괄 등이 참석했다.
현재 SK텔레콤은 국내 방송사·콘텐츠 기업과 제휴를 통해 미디어사업 경쟁력과 한류콘텐츠 제작 역량을 보유했다. 컴캐스트는 세계적 콘텐츠기업 NBC유니버셜, 드림웍스 등 세계 곳곳에 방송 인프라를 확보한 상황.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e스포츠, 미디어 등 New ICT 사업 확대를 함께할 든든한 동반자를 얻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콘텐츠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커 로버츠 컴캐스트 e스포츠 총괄은 “e스포츠 사업을 글로벌로 확대하는 값진 협력을 맺었다”며 “SK텔레콤과 함께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