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워렌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케첩의 왕좌'로 불리는 크래프트하인즈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기록하면서 이 업체 최대주주이자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가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버핏이 23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버크셔가 지난해 4분기 250억달러(약 28조17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서한에서 버핏은 지난해 말 주식시장이 요동치면서 애플을 비롯해 버크셔가 투자한 업체들의 지분 가치가 급감한데다 크래프트하인즈가 대규모 상각에 나서면서 손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래프트하인즈의 적자로 인한 상각금액은 30억2300만달러(3조3900억원)로 기록됐다. 그 외 기타 주식 및 파생상품 손실 등으로 인해 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1일 크래프트하인즈는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하며 126억800만달러(14조13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서 102억9200만달러(11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어닝쇼크의 원인은 자회사의 영업권 등 무형자산의 손실처리에 있었다. 지난해 4분기 154억달러(17조2500억원)의 손상차손(write down, 상각)을 기록한 것이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크래프트하인즈의 주가 폭락으로 워렌버핏 역시 거액 손실을 봤다.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크래프트 하인즈의 1대(지분율 26.7%) 주주다. 2013년 3G와 손잡고 하인즈를 230억달러(약 25조8000억원)에 인수했으며 크래프트와의 인수합병에도 참여해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가 최대주주로 있는 코카콜라도 최근 판매 둔화 전망을 내놓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버핏 투자방향에 대해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