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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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약 30년간 독점해온 인천-울란바타르 노선이 경쟁체제로 전환된다. 아시아나항공이 몽골 노선의 운수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몽골 수요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지난 1년간 항공회담으로 확보한 인천-울란바타르, 부산-싱가포르(창이) 등 증대 운수권과 기타 정부보유 운수권을 8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다수의 항공사가 신청해 경합을 벌인 인천-울란바타르, 부산-싱가포르, 한-마닐라, 한-우즈베키스탄 노선은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규칙(부령)과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배분됐다.


통상 운수권은 매년 2~3월쯤 정기 배분된다. 국제항공운수권 및 영공통과 이용에 관한 규칙(국토부령)에 의거해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먼저 지난해 1월 몽골과의 항공회담으로 확보한 인천-울란바타르 운수권 주3회는 아시아나 항공에 모두 배분됐다. 이에 따라 기존 대한항공의 독점 구조가 깨졌다. 국토부 측은 항공사의 다변화와 경쟁으로 운임 인하, 서비스 품질 개선 등을 기대했다.

몽골 노선은 평균 여객수요가 매년 약 11%씩 늘어나는 황금 노선으로 불린다. 성수기에는 탑승률이 90%를 웃돌 정도다.


또한 추가로 확보한 부산-울란바타르 운수권 주1회는 에어부산에 배분됐다. 이로 인해 경남지역 주민의 몽골 여행길이 넓어질 예정이다.

김해공항으로부터의 첫 중장거리 노선으로 많은 관심을 모은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에 각 7회분씩 배분됐다. 저비용항공사(LCC)가 해당 노선을 확보하면서 단거리 위주의 운항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한-마닐라 노선의 경우 에어부산에 주950석(약 5회)이 배분됐다. 기존에 운항하던 대한항공에도 주178석(약 1회)이 추가로 배분돼 높은 탑승률을 보이고 있는 필리핀 노선의 혼잡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즈베키스탄 노선의 경우에는 기존에 운항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 1회씩 추가 배분돼 국적사의 취항 빈도가 늘어나는 만큼 여행객들의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한-헝가리, 한-런던, 한-밀라노‧로마 등의 12개 비경합 운수권이 국적사에 신규 또는 추가로 배분돼 국내 하늘길이 보다 넓어질 전망이다.

이번에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들은 항공당국의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의 운항준비 기간을 거쳐 빠르면 하계 운항 일정이 시작되는 다음달 31일부터도 취항이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심의는 독점노선의 해소와 지방공항 중장거리 노선 취항 등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중국 등 주요 국가와의 항공회담 등으로 항공사에는 운항기회의 확대, 국민에게는 항공편 증편 등을 통한 편의향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운수권 배분 현황. /사진=국토교통부
운수권 배분 현황. /사진=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