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내 한 지식산업센터. /사진=김창성 기자 |
9·13부동산대책 등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주택시장이 하향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수익형부동산을 대체 투자처를 찾고 있다. 최근 그 대안으로 떠오른 ‘지식산업센터’는 각종 세제 감면 혜택 등을 앞세워 반사이익 기대감에 들떴다. 지식산업센터는 과연 대체 투자처로 매력 있을까.
◆취득세 50%·재산세 37.5% 감면
정부가 고강도 규제로 주택시장을 옥죄자 투자자의 시선이 상업·업무용 등 수익형부동산을 주목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상업·업무용 수익형부동산 거래량은 9만8건으로 전 분기 거래량(8만9282건) 보다 726건 증가했고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3분기 1.75%에서 4분기 1.96%로 소폭 올랐다.
주택시장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시장의 시선이 수익형부동산으로 향하는 가운데 옛 아파트형공장인 지식산업센터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한 이유는 역시 돈 때문이다. 지식산업센터가 기업은 물론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누리는 배경은 정부의 세제 감면 혜택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
실제로 올 12월31일까지 지식산업센터를 최초 분양 받은 자는 취득세 50%, 재산세 37.5% 등의 세제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또 경우에 따라 법인세 감면, 정책 자금 지원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매년 늘어나는 공급… 미래 가치는?
지식산업센터 공급은 매년 상승곡선을 그린다. 수익형부동산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전국 지자체에서 신설 또는 변경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 수는 121개로 전년 93개 대비 30.1% 증가했다.
연도별 승인건수를 보면 ▲2010년 57건 ▲2011년 37건 ▲2012년 36건 ▲2013년 39건 ▲2014년 37건 ▲2015년 65건 ▲2016년 82건 ▲2017년 93건 ▲2018년(11월 말 기준) 121건으로 2015년부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1970년 이후 전국의 지식산업센터 총 승인건수는 1001건으로 이중 약 57%에 해당하는 567건이 2010년 이후 승인 받았다.
거래량도 늘었다. 상가정보연구소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승인·등록된 지식산업센터 수가 1000개를 돌파했을 것으로 추산한다. 상가정보연구소는 이를 기반으로 표본을 늘려 조사할 경우 실제 지식산업센터 거래건수는 연간 1만~1만5000건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연간 오피스텔 거래 규모의 약 10분의1에 해당 할 만큼 엄청난 양이다.
지식산업센터 수가 늘어난 만큼 투자가치에 대한 관심도 높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대기업이 선점한 산업단지는 협력업체 등도 인접한 산업클러스터가 형성돼 다른 기업의 입주까지 이어질 만큼 수요가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양극화를 우려되는 만큼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는 주문도 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공급물량 증가로 인해 지역·입지별 양극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옥석을 가리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