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로멜루 루카쿠./사진=로이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로멜루 루카쿠./사진=로이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로멜루 루카쿠가 50여일간의 침묵을 깨고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으로 생긴 전력 공백을 메우며 팀의 승리를 이끈 것이다.
맨유는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진행된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팰리스전에서 전반 33분, 후반 7분 루카쿠의 골과 후반 34분 애슐리 영의 쐐기골에 힘입어 3대1 승리를 거뒀다.

이날 4-4-2 포메이션을 꺼낸 맨유는 최전방에 알렉시스 산체스와 로멜루 루카쿠를 세웠다. 중원은 폴 포그바, 프레드, 디오고 달로트, 스콧 맥토미나이에게 맡겼으며 수비에는 빅토르 린델로프, 크리스 스몰링, 애슐리 영, 루크 쇼를 배치했다. 수문장은 다비드 데 헤아였다.


맨유가 초반부터 팰리스를 몰아붙이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팰리스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1분 팰리스의 맥아더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올린 크로스를 타운젠트가 바로 때렸지만 공이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맨유는 롱패스를 앞세워 팰리스의 수비 간격을 벌리려 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역습 기회를 제공하며 실점 위기에 몰렸다. 전반 27분 타운젠트는 다시 한번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비켜갔다.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선제골은 맨유가 터트렸다. 전반 33분 쇼가 팰리스 수비진의 시선을 끌다가 루카쿠에게 패스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루카쿠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팰리스는 곧장 역습을 펼쳤으나 슐럽의 헤딩슛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로멜루 루카쿠./사진=로이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로멜루 루카쿠./사진=로이터

맨유는 후반 시작 7분 만에 추가골을 넣었다. 주인공은 역시 루카쿠. 린델로프가 넘긴 공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분위기를 잡은 맨유는 포그바를 중심으로 팰리스 골문을 공략했다.
그러나 최근 전적 3승2무를 기록하고 있는 팰리스도 저력을 보였다. 후반 21분 슐럽이 올린 크로스를 워드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1골 만회했다. 팰리스의 역공에 한차례 호흡을 고른 맨유는 결정적인 한 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34분 루카쿠, 포그바의 연계플레이를 이어받은 영이 세번째 골을 터트렸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 전 맨유가 최근 리버풀과의 ‘노스웨스트 더비’서 3명의 선수를 부상으로 잃으며 전력이 크게 약화돼 팰리스에게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팰리스는 리그 13위로 하위권이지만 FA컵 16강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탈락시켰고 지난달 19일에는 리버풀을 상대로 4대3 난타전을 벌이며 인상 깊은 공격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루카쿠는 지난 26일 스포츠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솔샤르 감독이 나를 기용한다면 나는 최선을 다해 팀을 도울 것”이라면서 “왼쪽이나 중앙, 오른쪽 중 어떤 포지션에 나설지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결국 루카쿠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이 한 말을 책임지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 주전경쟁에서 래시포드에게 밀리면서도 최선을 다하던 그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빛을 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