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서울 강남의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초·중·고 인접 단지 언제나 인기… 수도권 넘어 지방도 가격 상승 견인

매년 봄은 주택시장에서 가장 설레는 시즌이다. 봄은 분양시장 성수기의 도입부 이자 흥행 성적에 따라 그 해 분양시장 전체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여겨져서다. 특히 봄은 자녀들의 입학시즌과 맞물려 학구열에 불타는 맹모(孟母)들의 열정이 어느 때보다 불탄다. 맹모들의 열정에 걸맞게 최근에는 교육특화 차별성을 내세운 아파트가 시장에서 주목된다.

◆맹모의 아파트 선택기준 ‘교육’


학품아(학교를 품은 아파트)는 대부분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다. 학군이 우수한 지역은 자녀 교육에 열의가 높은 맹모들의 관심이 항상 높은 곳이다. 이들의 높은 관심은 겨울시즌 부터 시작돼 신학기 시작 이후로도 여전하다.

특히 맹모들은 주택시장을 주도하는 실수요층인 30~40대인 데다 이들의 자녀 또한 초·중·고등학생으로 다양해 자녀교육에 집중하는 맹모들은 뛰어난 교육여건을 아파트 선택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다. 최근 건설사들이 교육특화 아파트에 대한 고민이 깊은 이유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도 교육환경이 뛰어난 단지는 높은 청약경쟁률로 완판행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포스코건설컨소시엄이 분양한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단지 내 초등학교가 들어서고 호원중 등이 도보권에 위치해 뛰어난 교육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특별공급을 제외한 1193세대 모집에 1순위 청약자 5만8690명이 몰리며 평균 49.2대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한양수자인 성남마크뷰’는 지난해 8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최고 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단지 바로 옆에 하원초, 대원중, 금광중, 숭신여중, 숭신여고 등 초·중·고교가 모두 위치하고 인근에 성남시 중원 어린이도서관, 우주체험관이 자리해 학세권 단지로 주목받았다. 게다가 초·중·고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는 점이 맹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교육여건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는 언제나 인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교육여건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는 언제나 인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높은 환금성·쾌적한 주거환경 ‘일석이조’
이처럼 교육특화 아파트가 맹모들의 높은 인기를 얻는 점은 최소 12년에 달하는 우리나라 교육과정의 긴 시간에서 기인한다.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초·중·고등학교까지 최소 12년으로 짧지 않다.

이 같은 특성상 맹모들은 자녀의 교육에 있어 전학이나 교우 관계 등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웬만하면 교육기간이 끝날 때까지 한 곳에 머무르길 원한다.

또 안전사고나 범죄 위험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초·중·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아파트롤 선호한다.

단지 주변에 학교가 있으면 자녀 교육과 안전 외에도 유해시설이 들어서기 힘들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다. 학교가 가까울 경우 아파트 단지 주변으로 각종 학원과 독서실 등 교육관련 시설이 들어서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커뮤니티 형성에도 도움이 돼 서로 입시 관련 정보를 주고받는 데도 용이하다.

특히 시기를 가리지 않고 집값이 강세라 환금성도 뛰어나다. 해당 학교에 진학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많아 수도권과 지방 할 것 없이 매매, 전세 수요가 풍부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실수요층의 대부분은 자녀의 교육에 관심이 많은 30~40대”라며 “학교·학원 등이 밀집해 교육여건이 우수한 아파트는 신축·구축 할 것 없이 언제나 인기”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