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상선의 차기 CEO로 배재훈 전 범한판토스 대표이사가 내정된 가운데 뒷말이 무성하다. 배 전 대표가 해운업계에 몸을 담은 이력이 없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6일 경영진추천위원회 결의로 현대상선 CEO 후보를 최종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상선의 차기 CEO 최종 후보는 배재훈 전 범한판토스 대표이사다.
산업은행 측은 “이번 신임 CEO 선임 과정에서는 현대상선의 경영혁신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영업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역량,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인력채용 전문기관에서 경력과 능력을 평가해 추천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복수의 외부기관 평판조회, 면접 등을 거치는 등 최적의 CEO 선임을 위한 과정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후보 추천을 두고 업계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는 현대상선은 좀처럼 적자 폭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매출액 5조2221억원, 영업손실 57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으나 적자 폭은 1697억원 늘었다. 경영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비해운 인사의 추천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반해 범한판토스가 물류회사인 만큼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반대 의견도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에도 비해운 출신의 대표가 현대상선을 이끈 적이 있다”며 “범한판토스는 물류회사라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또 (배재훈 후보자는)6년간 범한판토스에서 회사를 잘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 컨테이너 영업총괄을 영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배재훈 신임 현대상선 CEO 후보는 1953년생으로 배명고,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LG반도체 미주지역 법인장, 2008년 LG전자 MC해외마케팅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범한판토스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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