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의 GBC 건설부지. /사진=김창성 기자 |
10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GBC를 기존 자체개발에서 외부투자자와 공동개발하는 형태로 방향을 전환했다. 투자방식은 현대차그룹과 외부투자자들이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최근 해외 연기금, 국부펀드, 글로벌 투자펀드, 국내 유수기업 등 국내외 투자자들과 비공식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2014년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하고 주요 그룹 계열사가 입주하는 신사옥을 건설하기로 했다. 부지 매입 후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지난 1월 수도권정비위원회 본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에 회사는 지난 2월 서울시에 GBC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를 제출했다.
IB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외부투자자와 GBC 공동개발에 나서려는 이유가 GBC 건립에 따른 투자 부담 최소화, 그룹의 미래 투자재원 확보 등에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GBC 건립비용 투입에 따른 주주와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GBC 건설비용은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혁신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현대차 측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상품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30조6000억원을, 미래기술 투자에 14조7000억원 등 총 45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GBC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 빌딩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보다 14m 높은 569m 높이의 지상 105층 규모로 건설된다. GBC는 업무 빌딩과 호텔, 전시·컨벤션 시설, 공연장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립 예정인 현대차그룹의 GBC가 최적의 입지조건과 대규모 주변개발 계획을 기반으로 가치가 지속 상승 중”이라며 “여기에 굵직한 외부투자자들의 합류가 더해지면 GBC와 부지 가치는 훨씬 큰 폭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